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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중공 제7기 전국인민대표대회 결산[이현규]

중공 제7기 전국인민대표대회 결산[이현규]
입력 1988-04-13 | 수정 1988-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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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공 제7기 전국인민대표대회 결산]

    ● 앵커: 중공의 제 7기 전국인민대표회의가 최고 실권자 등소평 체제와 노선을 재확인하면서 민주화 실험에도 상당한 소득을 거두고 오늘 폐막되었습니다.

    홍콩의 이현규 특파원이 이번 중공 대회를 결산해 보도합니다.

    ● 특파원: 네, 홍콩입니다.

    북경의 인민대회당에서 매 5년마다 한번씩 열리는 이번 중공이 전인대 본 회의는 중공 정권 수립 후 40년 사이에서 최대 이변을 기록한 정치 개혁의 실험장이었습니다.

    아울러 개혁과 개방파 실권자들은 공개적으로 중공 정치의 민주화를 실험한 결과 큰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특히 등소평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거수 방식 대신 비밀 투표를 통해 입법, 행정, 사법부와 군부의 최고 지도층을, 그것도 주로 자신의 핵심 인물들로 선출시킴으로써 보수파를 누르고 개방과 개혁 체제를 더욱 공고히 다졌습니다.

    또한 개방 정책에 맞추어 행정 능률화를 꾀하기 위해 공무원의 45개 부서를 41개로 줄였고 각종 법률도 정비, 제정했습니다.

    홍콩과 마카오를 특별 행정구로 지정했고 대만의 1국 2체제 통일론도 재확인했습니다.

    대의원들은 물가와 교육 문제 등에 대해 자유롭게 비평 발언을 했고 지도층 선거에서는 반대나 기권표를 던지는 등 민주화를 싹틔우게 했습니다.

    이번 대회는 특히 헌법을 개정, 사기업을 인정함으로써 지난 30년 간 모택동이 말살시키려 했던 자본주의 체제가 중공에서 터를 잡게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통해 예고하는 변화는 대단하지만 그 진행 속도는 아주 급속하지는 않으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홍콩에서 MBC뉴스 이현규입니다.

    (이현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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