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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 개혁안 채택[이진숙]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 개혁안 채택[이진숙]
입력 1988-05-24 | 수정 1988-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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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 개혁안 채택]

    ● 앵커: 어제 소련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고르바쵸프의 개혁방안을 승인한데 이어서 오늘 소련 최고회의 간부회의도 개혁정치의 세부항목을 논의했습니다.

    외신부 이진숙 기자입니다.

    ● 기자: 소련의 최고 의결기관인 최고회의 간부회의는 오늘 사흘 간에 걸친 회의를 열고 소련에서 현재까지 실시 된 경제조치 가운데서 가장 과감한 개혁이라고 평가되는 합동영업법을 승인했습니다.

    예고를 리가쵸프가 진행한 오늘 간부회의는 이례적으로 TV를 통해 생방송으로 소련 전국에 중계됐는데 오늘 승인된 합동 영업법은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부분적으로 응용, 도입한 것으로서 고르바쵸프 개혁안이 구체적인 정책으로 실현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한편 오늘 간부회의에서는 전 모스크바시 공산당 당수였던 급진 개혁주의자 보리스 옐친이 최고회의 간부직에서 탈락되고 대신 레프 자이코프가 그의 뒤를 이어 간부직에 기용되었다는 사실도 공식 발표되었습니다.

    특히 다음 달 말에 열리는 당 대회를 앞두고 최근 소련 정계에서 나타나는 이러한 개혁조치들의 구체화 작업은 고르바쵸프가 집권초기부터 강하게 추진해온 페데스트로이카와 글라스노스트를 더욱더 강화시키는 조치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고르바쵸프는 그동안 개혁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보리스 옐친 축출, 카르박 지역을 둘러싼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젠 공화국 간의 인종 분규 사태, 소비에트 카야 로스야제의 개혁 비판 이사를 둘러싼 잡음, 그리고 리가 쵸프와의 불화설 등 여러가지 비판과 마찰을 겪어왔습니다.

    그러나 어제 당 중앙위 전체회의에서 고르바쵸프의 개혁방안이 승인되고 오늘 간부회의에서 구체적 논의가 이루어 진 것은 일단 고르바쵸프의 페데스트로이카가 승리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난 41년 이후 약 반세기만에 처음으로 열리는 다음 달의 당 대회는 고르바쵸프에게 있어서는 개혁정치의 기반을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세계 언론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는 것입니다.

    MBC뉴스 이진숙입니다.

    (이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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