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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카메라 출동] 무허가 불량 생수업체 난립[유종현]

[카메라 출동] 무허가 불량 생수업체 난립[유종현]
입력 1988-05-24 | 수정 1988-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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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메라 출동] 무허가 불량 생수업체 난립]

    ● 앵커: 이른바 생수로 불리는 물을 따로 사먹는 가정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생수는 커녕 세균까지 우글거리는 썩은 물도 더러 있는 모양입니다.

    실태를 카메라 출동이 잡아봤습니다.

    ● 기자: 최근들어 생수의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자 저질, 불량 생수까지 마구 공급되고 있어서 소비자들을 우롱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어느 가정집에 배달된 불량 생수 중에는 이처럼 물이끼와 같은 찌꺼기가 바닥에 침전 된 것도 있습니다.

    ● 인터뷰: 처음에 배달왔을때는 잘 몰랐거든요? 그런데 일주일 안마시고 나니까 이렇게 됐어요.

    ● 기자: 부산직할시에 있는 한 무허가 생수업체를 찾아봤습니다.

    뒷뜰으슥한 곳에는 이처럼 생수통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 인터뷰: 옛날에요 무공해 콩나물을 길렀어요. 이 생수로요.

    ● 기자: 그런데 뒷뜰 숲속에는 비밀 물탱크가 감추어져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 생수로 공급되는 대형 물탱크가 있는 곳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각종 침전물이 가라앉아있습니다.

    ● 업자: 우리 먹는 물이에요. 목욕도하고, 빨래도 하고.

    ● 인터뷰: 트럭이 대짜 나가는 거라. 하루종일 받았다가 다음날 아침 나가고, 갯수를 헤아려보니까

    7~80개는 되요 한차에

    ● 기자: 서울시내 대림동에 있는 어느 가정집에서도 이런 약수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산에있는 약수터의 물 길어서 갖다주면 얼마씩..

    ● 기자: 실제로 사흘간의 잠복끝에 경기도 산속에서 트럭까지 동원해 물을 뜨는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이처럼 물통은 화학약품을 담았던 그런 물통도 있습니다.

    ● 업자: 청소를 해서 완전히 묽힌 다음에 물통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 기자: 이런 무허가 생수들을 수고해서 시험기관에 의뢰해보았습니다.

    ● 어수미 연구사(보건환경연구소 수질보전과): 검사결과 굉장히 부패되어있습니다.

    또 수소이온농도도 굉장히 기준치를 초과하고 있습니다.

    ● 기자: 건강에 좋다고 물을 팔아놓고 세균이 득실거리는 썩은 물을 팔아서 남의 건강을 짓밟아버리는 파렴치한 사기꾼들은 이땅에서 가장 비양심적인 장사꾼의 표본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종현입니다.

    (유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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