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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철 대법원장 퇴임식 거행[강승주]

김용철 대법원장 퇴임식 거행[강승주]
입력 1988-06-20 | 수정 1988-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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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철 대법원장 퇴임식 거행]

    ● 앵커: 김용철 대법원장은 오늘 오전 퇴임식을 갖고 31년 간 몸담아 온 법원을 떠났습니다.

    강승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김용철 대법원장은 오늘 퇴임사를 통해 지난 86년 4월 대법원장에 취임한 뒤 신뢰받고 발전하는 사법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으나 국민과 소장법관들로부터 신뢰를 얻는데 미흡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법원장은 그동안 사법부 운영의 주체인 법관을 아끼려고 노력했다고 말하고 이번 서명 사태가 사법부 내부의 갈등이나 위계질서를 무시한데서 일어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 김용철(대법원장): 소장 법관들의 뜻이 집단행동의 방법으로 표현된 것이 법관으로서 과연 바람직한 것이었는가 하는 문제를 떠나서 적어도 이러한 사태가 사법부 내부의 갈등이나 위계질서 무시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보지 않으며, 오히려 사법부와 올바른 위상을 적립하기 위한 충정과 사법부에 대한 깊은 애정에서 연거하게 된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 기자: 김용철 대법원장은 따라서 이러한 진통의 과정이 앞으로 사법부 발전에 있어서 획기적인 계기로 승화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법원 신관강당에서 열린 오늘 퇴임식에는 대법관 전원과 각급 법원장, 법원 행정청 간부 등 4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약 10분간에 걸쳐 퇴임사 낭독을 마친 김용철 대법원장은 대법관과 법원장 등 간부들과 기념촬영을 한 뒤 정문까지 늘어선 간부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석별의 정을 나눴습니다.

    김용철 대법원장은 악수를 마친 뒤 평소에는 잘 이용하지 않던 대법원장 휘장이 달린 승용차를 타고 대구지방법원판사에서 대법원장에 이르기까지 31년간 몸담아온 법원을 떠났습니다.

    MBC뉴스 강승주입니다.

    (강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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