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금년 하반기 물가 비상[박영선]

금년 하반기 물가 비상[박영선]
입력 1988-08-01 | 수정 1988-08-01
재생목록
    [금년 하반기 물가 비상]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8월 1일 월요일 밤 MBC뉴스데스크입니다.

    물가 오름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이 같은 상승추세라면 연말에는 당초의 억제 목표를 훨씬 넘는 2자리의 수준까지도 오를 것으로 우려됩니다.

    관계 전문가들은 금년 하반기의 물가 관리가 내년 이후에 안정 기조를 유지할 수 없느냐 있느냐에 최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상반기 물가 동향을 분석해 보고 하반기의 물가 대책은 무엇인지 경제부 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6월말 소비자 물가 상승률 4.7%로 상반기에 이미 연말 물가 억제선에 육박했던 물가는 7월 들어서도 한 달 사이 도매물가 0.4%, 소비자 물가 0.2%가 올랐습니다.

    특히 7월중 물가는 도매 물가 상승률이 소비자물가 상승폭을 앞질러서 하반기 물가 불안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 이성만 과장(한국은행 물가조사과): 도매 물가가 오른 이유는 미국의 곡창지대의 한발로 인한 국제 곡물가 급등과 함께 국내에서도 장마로 인한 반입량 감소로 일부 농수산물 가격이 오른 데다가 비철금속. 고철 등 보완자제의 가격도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 기자: 한편 주부들이 느끼는 장바구니 물가는 그동안 계속 채소류 등의 생필품값이 물가 상승을 주도했기 때문에 정부 당국이 밝힌 물가 상승 수치를 훨씬 웃돌고 있습니다.

    ● 주부 정호자씨: 여름이면 채소값이 굉장히 싸야 되는데요.

    요새는 채소 가격이 너무 비싸서 장보러 나오면 정말 짜증이 나요.

    ● 주부 박연옥씨: 쌀값이 9만 7천원까지 올라서 큰일났어요.

    ● 기자: 지난 한달 사이 배추의 경우에는 2.5Kg 기준. 600원짜리가 1300원까지 2배 이상 올랐고 일반미값 역시 한달 사이에 3천원에서 4천원이 오른 80kg 한 가마당 9만 5천원에서 7천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물가 오름세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집값 역시 서울의 경우 5월 이후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15%까지 상승했고 단독주택은 전세값이 연말에 비해서 34.6%나 올랐습니다.

    이와 같은 추세로 갈 경우 올 하반기에는 물가 오름세 심리에 편승한 부동산 가격 상승과 각종서비스 요금의 인상. 그리고 국제 원자재 가격의 계속적인 오름세 등으로 당초 5%에서 7.9%로 조정된 소비자 물가 연말 억제선도 지켜지기가 힘들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입니다.

    MBC뉴스 박영선입니다.

    (박영선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