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민정당, 남북학생회담 불허[김성우]

민정당, 남북학생회담 불허[김성우]
입력 1988-08-01 | 수정 1988-08-01
재생목록
    [민정당, 남북학생회담 불허]

    ● 앵커: 민정당은 오늘 전국 대학생 대표자 협의회, 즉 전대협이 추진하고 있는 8.15 남북학생회담은 북한 측의 전략에 이용당할 염려가 있는 만큼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성우 기자입니다.

    ● 기자: 민정당은 오늘 오전 이홍구 통일원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당내 학원특유와 평화통일 특유의 연석회의를 열어서 전대협이 추진 중인 8.15남북 학생 회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한 끝에 국민적인 합의를 외면한 이와 같은 움직임은 허용할 수 없다는 데에 의견을 함께 하고 학생들의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민정당은 오늘 회의에서 채택한 성명을 통해 일부 급진 학생들은 스스로의 행동이 자주적인 통일을 위한 투쟁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이들이 책자와 전단을 검토해 보면은 구조적인 마르크스 레닌주의와 김일성 주체사상에 바탕을 두고 평양 중심의 공산통일을 지향하고 있음을 국민들은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 회의에서 이홍구 통일원 장관은 북한 학생과 대화하자는 학생들의 요구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수행하겠지만 학생들에 의한 학생회담 추진은 북측의 전략에 이용당할 우려가 있고 8.15일이라는 시점도 다가오는 올림픽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염려가 있어서 허용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장관은 8.15남북 학생 회담이 무산될 경우 소위 애국 학생 결사대 등 극렬 운동권 학생들은 공공시설을 점거하거나 파괴하는 등 과격한 행위를 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MBC뉴스 김성우입니다.

    (김성우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