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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거주 구강학 박사 유동주씨 57년만에 고국 방문[이연재]

폴란드 거주 구강학 박사 유동주씨 57년만에 고국 방문[이연재]
입력 1988-08-09 | 수정 1988-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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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란드 거주 구강학 박사 유동주씨 57년만에 고국 방문]

    ● 앵커: 1909년 안중근 의사의 거사를 결정적으로 도왔던 고 유동하 의사의 동생이며 폰란드 구강학 박사 1호인 유동주. 57년만에 고국을 찾았습니다.

    이연재 기자의 취재입니다.

    ● 기자: 57년만에 조국을 찾은 폰란드. 거주 교포. 바르샤바의 저명한 치의학 박사 안중근 의사와 함께 거사를 도모했던 유동하 의사의 친동생. 유동주의 표정인 잃어버린 세월의 안타까움과 그리움. 그리고 조국을 다시 찾은 감동과 반가움이 가득했습니다.

    이박사의 첫 마디는 ‘서울은 멀구나’무척 멀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머니 나라를 찾는데 57년이라는 세월이 그야말로 너무나도 멀었을 것입니다.

    81살이라는 고령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정정한 모습의 이 박사는 기자 회견을 통해 단군의 자손이라는 생각을 한 시도 잊은 적이 없으며 고국을 기억하기 위해 늘 책을 읽었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 유동주 박사: 나는 단군의 후손이예요.

    우리 애국가의 가족으로서 조선의 혼을 보양하겠어요.

    늘 염두해 두고 책을 읽고...

    그렇게 해서 잊어버리 않게...

    ● 기자: 유박사는 1931년 개성의 송도고교를 졸업한 뒤 일제의 박해를 피해 폰란드로 건너가 1936년 치과 의사가 되었으며 1951년에는 폰란드에서는 처음으로 구강학 박사 학위를 받고 그동안 바르샤바에서 의사로 생활해 왔습니다.

    오늘 김포공항에는 유박사의 조카 유세종씨 등 친인척들이 나와서 반세기만에 고궁을 찾은 유박사를 꽃다발로 뜨겁게 반겼습니다.

    MBC뉴스 이연재입니다.

    (이연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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