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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출동]서울 경기 일대 야외 수영장 오염 심각[김민호]

[카메라출동]서울 경기 일대 야외 수영장 오염 심각[김민호]
입력 1988-08-09 | 수정 1988-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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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메라출동]서울 경기 일대 야외 수영장 오염 심각]

    ● 앵커: 연일 찌는 더위에 야외 수영장은 그야말로 초만원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더러운 수영장 물과 바가지요금. 그리고 형편없는 서비스로 인해서 짜증스러워 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카메라 출동 김민호 기자입니다.

    ● 기자: 야외 수영장 허가를 내 줄 때 관청에서 가장 먼저 보는 곳이 정수 시설입니다.

    정수 시설을 물 속의 불순물을 걸러내기도 하고 이물질을 제거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야외수영장에서는 정수 시설을 아예 갖추고 있지 않거나 있다고 하더라도 가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곳은 경기도 송추에 있는 한 수영장입니다.

    정수 시설이 되어 있어요?

    ● 시민: 정수 시설이 모냐니까요?

    ● 기자: 수영장 관리인이 정수 시설이 몬지를 모르고 있습니다.

    정수 시설을 갖춘 다른 야외수영장입니다.

    사람들이 잘 보이는 곳에 정수 시설을 갖추어 가동하고 있는 것처럼 위장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기관실 안에 가 보면 선을 모두 끊어놓았습니다.

    무용지물인 셈입니다.

    수영장 물의 오염 상태를 알아보는 간단한 방법 중의 하나가 잔유 염소량 측정입니다.

    기준치가 0.4에서 0.6PPM입니다.

    저희 취재팀이 서울과 경기도 일대. 20군데의 야외 수영장에 대한 잔유 염소량 측정결과 3군데를 제외하고는 모두 4배내지 5배. 심지어는 10배까지 기준치를 초과하고 있습니다.

    ● 김무운 박사(고려병원 안과): 그 염소가 물의 규정 농도 이상으로 잘 되었을 경우에는 일종의 화학적인 결막염을 일으키게 되지요.

    그래서 이런 환자들이 요즘 여름철을 맞이해 가지고 상당히 늘고 있는 그런 현상일 수도 있습니다.

    ● 기자: 특히 수영장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정원의 몇배나 되는 사람을 마구잡이로 받아들이는가 하면은 바가지요금에 서비스도 엉망입니다.

    또한 안전 요원도 제대로 배치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관할 관청에서는 한 번도 시설이나 수질 상태를 점검하지 않았고 감독도 소홀히 했다는 비난을 면하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MBC뉴스 김민호입니다.

    (김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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