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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용 짝.홀수 운행제 시행 첫날 참여도 98%[김상수]

자가용 짝.홀수 운행제 시행 첫날 참여도 98%[김상수]
입력 1988-09-15 | 수정 1988-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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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가용 짝.홀수 운행제 시행 첫날 참여도 98%]

    ● 앵커: 우리 국민의 시민의식도 이제 올림픽 개최 국민답게 성숙해졌다는 사실이 오늘 확인됐습니다.

    자가용 승용차의 격일제 운행 첫날인 오늘 서울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올림픽 신호등에 파란불이 켜졌습니다.

    김상수 기자가 취재를 했습니다.

    ● 기자: 서울시 집계에 따르면 자가용 승용차 홀, 짝수 운행제 실시 첫날인 오늘 시민들의 참여도는 98%였습니다.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나 자신의 불편을 감수하겠다는 시민정신이 모여서 모두가 놀랄 만큼의 성과를 거둔 것입니다.

    서울 시내 전역에 걸쳐 통행 차량이 이전보다 훨씬 줄면서 어제까지만 해도 20분, 30분씩 밀리던 아침 출근길 교통체증이 사라지고 올림픽도로를 포함한 도심 진입 도로와 시청 앞과 종로 등 도심의 도로가 한결같이 시원스레 뚫려 상쾌한 출근길이었습니다.

    ● 시민: 안양에서 명동까지 출근하는데 보통 한 시간 10분 정도 걸리는데 오늘 한 40분 정도만에 왔습니다.

    ● 시민: 이렇게 홀, 짝수 운행을 하니까 길이 무척 한가해진 것 같아요.

    그래서 올림픽 기간 아니라도 홀, 짝수 운행을 했으면 하는 개인적인 생각도 듭니다.

    ● 기자: 그러나 일부 얌체족들은 시민들의 이맛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 시민: 자가용을 보면 로얄 살롱이니 그랜저니 이런 게 짝수가 많더라고요.

    ● 시민: 남들은 다 지키는데, 자기가 얼마나 똑똑해서 끌고 다니는지...

    ● 기자: 많은 시민들은 또 홀, 짝수 운행제에 구애받지 않고 운행할 수 있는 차량들도 가능한 한 이 시책에 동참하고, 같은 방향의 승객 태워주기에 모두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며 과속과 끼어들기, 그리고 불법 주차 등 고질적인 병폐를 줄인다면 올림픽 개최 국민으로써 더 큰 자부심과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MBC뉴스 김상수입니다.

    (김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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