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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우리나라 가구 13% 도난 경험[송요훈]

우리나라 가구 13% 도난 경험[송요훈]
입력 1988-11-28 | 수정 1988-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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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가구 13% 도난 경험]

    ● 앵커: 우리나라 가구 100가구 가운데 13가구가 도둑을 맞은 적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시국치안에 주력하느라고 민생치안에 구멍이 났다는 말을 일찍부터 여러 번 들어왔습니다 만은 이 정도로 도둑이 활개를 친대서야 치안이라는 말을 쓰기조차 민망하지 않습니까.

    송요훈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 기자: 한국갤럽 조사 연구소에서 우리나라의 민생치안 유지 상태를 측정하기 위해 실시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지난 1년 동안 본인이나 가족 중 누군가가 돈이나 금품을 도둑맞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전국의 가구 중 약 13%가 도난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는데 이는 지난 84년에 5%, 그리고 86년에 11%와 비교할 때 도난 경험이 계속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도난 경험률은 서울이 21%로 서울은 5가구 중 한 가구가 지난 1년간 최소한 한 번 이상의 도난경험이 있었으며 경남이 14%, 그리고 경기도가 12%로 도시지역의 도난경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지난 1년간 괴한이 집에 침입했거나 침입하려 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약 7%가 그런 경험이 있다고 대답해 이 또한 지난 84년의 3%와 86년의 5%와 비교해서 해마다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밖에 현 거주 지역을 중심으로 반경 2km이내에 혼자 걷기가 겁이 나는 곳이 있는지를 물은 결과 약 36.5%가 겁이 나는 곳이 있다고 대답해 전 국민의 5명중 2명 가까이가 자신의 집 주변에서 쉽게 범죄에 노출될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는 그동안 경찰의 민생치안보다는 시국치안에 주력해온데다 범죄수법은 날로 지능화 하고 있는데 비해 경찰의 치안 능력은 제자리걸음을 계속 했기 때문으로 이제는 치안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이루어져서 민생치안에 힘쓰는 경찰이라는 경찰의 위상정립이 시급함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MBC뉴스 송요훈입니다.

    (송요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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