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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서 해금 가곡제[이상용]

예술의전당서 해금 가곡제[이상용]
입력 1988-11-28 | 수정 1988-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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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의전당서 해금 가곡제]

    ● 앵커: 지난 10월에 해금된 안기영, 김순남, 이건우 등 월북자 국가의 작품발표회가 오늘 저녁 예술의 전당에서 열렸습니다.

    서양음악 도입기의 선구자들로 꼽히는 이들의 작품 공연은 해방후 처음으로 열리는 것이어서 크게 주목을 끌었습니다.

    ● 기자: 오늘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해금 가곡제에는 마의 태자, 그리운 강남 등 안기영 씨의 작품 3곡과 산유화, 초원 등 김순남씨의 작품 12곡, 그리고 엄마야 누나야, 금잔디 등 이건우씨가 작곡한 다섯 곡 등 예술적 향기가 높은 20곡의 해금 가곡들이 불려 졌습니다.

    안기영, 김순남, 이건우 씨 등 이들 3명은 지난 10월, 문공부 조치로 해금된 월북음악인들 가운데서도 한국음악사에 선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가장 대표적인 음악가들로써 이들의 작품들은 지난 40여 년 동안 시로 쓰나 또는 가사가 개작돼 겨우 알려져 왔을 뿐, 일반인에 거의 발표되지 못해왔습니다.

    ● 민경찬 씨(음악 평론가): 이번음악회는 그동안 우리한테 이뤘던 음악역사다, 그러니까 40년 만에 처음으로 공개된다는 그런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요, 따라서 이번 음악회를 계기로 해가지고 음악역사 복원이라든가 또 민주음악 창달이라든가 더 나아가 민족 동질성 회복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이 아닌가 전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기자: 오늘 가곡제의 노래와 반주는 오현명, 김신자씨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 6명과 재미피아니스트 김주차씨 등 두 명이 맡았으며 특히 김순남씨의 딸인 김세원씨가 부친의 곡인 김소월씨 초원을 낭독해 뜨거운 감명을 안겨주었습니다.

    MBC뉴스 이상용입니다.

    (이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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