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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교구장 지학순 주교, 북한에 종교 자유 없음 표명[김영택]

천주교 교구장 지학순 주교, 북한에 종교 자유 없음 표명[김영택]
입력 1989-01-07 | 수정 1989-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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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주교 교구장 지학순 주교, 북한에 종교 자유 없음 표명]

    ● 앵커: 최근 사회 곳곳에서 일고 있는 무분별한 통일논의는 통일을 앞당기기보다는 오히려 저해하는 일이며 북한의 전략에 휘말리는 결과만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의 소리가 종교계 일각에서 일고 있습니다.

    김영택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 기자: 천주교 원주교구장 지학순 주교는 오늘 크리스천교수협회가 주최한 종교계 인사 초청강연회에서 최근 북한이 교회와 성당을 짓는 등 종교의 자유가 있는 것처럼 대외 선전하고 있는 것은 국제적인 고립에서 벗어나려는 위장 술책에 불과한 것으로 북한에 종교의 자유가 없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하고 최근 종교계 일각의 무분별한 통일논의를 경계했습니다.

    지학순 주교는 지금까지 교회는 존재하는 데 의미가 있을지는 몰라도 사회정의와 진리를 구현하는 데는 미흡했다고 말하고 따라서 교회는 무분별한 통일논의에 앞서 민주주의와 자본주의가 공산주의보다 우월하다는 사실을 실천으로 보여주는 것만이 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지학순(천주교 원주교구장 주교): 우리가 정말 자유주의가 좋다, 민주주의가 좋다, 혹은 유실론이 좋다 하는 것을 보여줘야만 되겠다.

    어떻게 보여줄 수 있느냐.

    여기에는 진실한 노력, 국민 전체의 운동을 벌여야 한다.

    ● 기자: 지학순 주교는 현재 북한은 경제적인 침체와 국제적인 고립으로 인한 내부의 불만을 해결하는 데 급급한 형편이라고 말하고 따라서 교회는 점진적이고 전향적인 자세로써 북한의 굳게 닫힌 문을 조용히 두드려야 될 것이라고 역설했습니다.

    지학순 주교는 최근 학원에서 일고 있는 통일 주도의 움직임은 통일을 앞당기기보다는 오히려 저해하는 일로써 북한의 통일전략에 휘말리는 결과만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김영택입니다.

    (김영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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