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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허문도씨 지난 연말 출국[정형일]

허문도씨 지난 연말 출국[정형일]
입력 1989-01-14 | 수정 1989-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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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문도씨 지난 연말 출국]

    ● 앵커: 5공의 핵심인물로서 5공 통폐합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전 청와대 정무수석 비서관 허문도 씨가 지난 연말 출국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 기자: 5공 시절의 언론 통폐합 등 언론 탄압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에서 집중 추궁을 받았던 전 청와대 정무수석 비서관 허문도 씨가 지난달 30일 오후 6시 일본 도쿄를 거쳐 하와이와 로스엔젤레스로 향하는 대한항공 002편을 이용해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법무부는 오늘 허문도 씨가 친지방문 목적으로 작년 12월 30일 오후 6시발 도쿄행 대한항공편을 이용해 출국한 사실을 확인하고 그러나 현재 허씨의 소재는 불분명하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공항 근무자에 따르면 허문도 씨는 40KG에 이르는 가방 3개를 들고 일반 승객들 틈에 끼어 직접 출국 수속을 마친 뒤, 동행자 없이 혼자 비행기에 탑승했다는 것입니다.

    허씨가 탑승한 좌석은 이등석 뒷부분인 44C번으로 다른 탑승객들의 눈에 띄지 않게 출국하려 했던 것으로 추측됐습니다.

    허씨는 출국신고카드에 이름을 허문도라고 분명히 썼고, 목적지는 나리타, 목적은 친지방문으로 되 있습니다.

    허문도 씨는 5공 핵심 인물들 대부분이 출국 금지돼 있는 것과는 달리 법무부 출국금지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으며 지난해 3월 29일 발급된 문화여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허문도 씨가 살고 있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 아파트 57동 91호에는 문이 굳게 닫힌 채 허씨의 부인과 자녀들이 남아있었으며 허씨의 행방에 대해서 묻자 지금 집에 없으며 지방의 친척집에 갔다고만 대답했습니다.

    도쿄에서 오광섭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허문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 비서관이 지난달 30일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 내린 사실이 확인됐다고 대한항공 나리타 사무소의 한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허씨가 지난달 30일밤 LA행 대한항공 002편에서 경유지인 나리타 공항에 내린 것으로 돼 있다고 밝히고 허 씨가 그 후 지금까지 대한항공을 이용해서 일본을 출국한 사실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정형일입니다.

    (정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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