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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노조, 중공업 사태 해결에 정주영회장의 직접교섭 촉구[김종걸]

현대노조, 중공업 사태 해결에 정주영회장의 직접교섭 촉구[김종걸]
입력 1989-04-07 | 수정 1989-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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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노조, 중공업 사태 해결에 정주영회장의 직접교섭 촉구]

    ● 앵커: 다음은 현대 중공업 사태에 관한 소식 정리하겠습니다.

    현대 중공업 사태와 관련해 정치권이 정주영 회장의 성의 있는 해결을 위한 노력을 촉구한데 이어서 현대 그룹 계열사 노조도 정 회장의 직접 교섭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늘 대의원 대회를 열고 이원건 씨 등 파업 지도부 대표 3명에 대해서 노조 임원 자격을 박탈했는데 오늘 대의원 대회 결과는 새 불씨가 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먼저 사태속보를 특별 취재반의 김종걸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 기자: 현대 중공업 노동조합은 오늘 오전 10시 대의원 회의를 열어 파업 지도부 대표 이원건, 이영명 씨 등 두 부위원장과 조용신 사무국장 등 노조임원 3명의 자격을 박탈했습니다.

    전체 대의원 111명 가운데 104명이 참석한 이번 대회에서 이원건 부위원장 등 3명의 불신임을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해서 찬성 82 반대 20로 이를 과결 시켰는데 이번 대의원 대회의 결과는 임시총회 소집에 따른 새로운 불씨로 대두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현대그룹 산하 15개 계열사 노조는 현대 중공업 사태에 관한 성명서를 내고 조속한 사태 해결을 위해서 공권력이 즉각 철수할 것과 정주영 명예회장이 울산에 내려와 파업 지도부와의 교섭에 직접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또 오좌불 숙소 주변에 병력을 집중 배치해 대규모 시위를 원천 봉쇄했으며 시위대는 200~300명씩 모여 산발적인 시위를 계속했는데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주택가에까지 최루탄을 쏘는 바람에 마을 주민들의 300여 명이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경찰은 또 오늘 오전 동울산 전신 전화국 앞길에서 파업지도부의 서류와 유인물 등을 가지고 있던 26살 이현철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으며 오좌불 숙소와 검문소 등지에서 시위 가담 대학생 19명을 붙잡았습니다.

    오늘 전국 각지에서 모인 400여 명의 학생들은 경찰의 봉쇄로 시위대와 합세하지 못하게 되자 울산 대학교에 모여 공권력 개입 규탄 대회를 열었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오늘 새벽 울산대학교 인근 검문소에 화염병 40여 개를 던져 검문소 일부와 오토바이 1개를 불태우는 등 외곽시위를 계속했습니다.

    현대중공업에는 오늘 13000여 명은 상당수 근로자들은 조기 퇴근하였으나 일부 부서에서는 부분 조업이 이루어졌습니다.

    울산에서 MBC뉴스 김종걸입니다.

    (김종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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