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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노동위원회, 현대중공업 진상조사 소위원회 구성[윤영욱]

국회 노동위원회, 현대중공업 진상조사 소위원회 구성[윤영욱]
입력 1989-04-07 | 수정 1989-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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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노동위원회, 현대중공업 진상조사 소위원회 구성]

    ● 앵커: 국회 노동위원회는 오늘 전체 회의를 열고 현대 중공업 사태 해결을 위한 국회 진상 조사 소위원회를 구성. 조사단을 현지에 파견해서 본격적인 진상조사와 중재 활동을 벌여 나가기로 했습니다.

    윤영욱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기자: 국회 노동위원회는 오늘 장현철 노동부 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전체 회의를 열어 울산 현대 중공업 사태의 정보 측 보고를 받고 사태 해결을 위한 국회 진상 조사 소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민정당의 김동인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고 여야 의원 5명으로 구성된 진상조사 소위원회는 이번 주 일요일 현지에 내려가 노사 관계 당사자와 치안 관계자들을 만나 사태의 정확한 진상을 파악하고 원만한 수습을 위해 중재 조정활동을 벌일 예정입니다.

    오늘 회의에서 한광옥, 이해찬 의원 등은 정부의 공권력 개입이 그동안 사태를 악화시킨 것은 물론 앞으로도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자유롭고 공정한 노조 총회 분위기를 위해 경찰 병력을 철수할 용의는 없는지를 장현철 장관에게 따졌습니다.

    의원들은 또 이번 사태가 노동자들의 권익 투쟁 과정에서 회사 측의 무성의와 공권력의 개입으로 악화되었음이 분명한데도 이 정부는 그 원인을 일부 체제 파괴세력의 배후조종으로 보고 있다고 비난하고 이 같은 시각으로는 현대 중공업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정부는 발상의 대전환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답변에 나선 장영철 노동부 장관은 현대중공업 사태는 처음에는 노사 간의 문제로 시작되었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제 3자가 개입함으로써 복합적으로 얽히고 있다고 주장하고, 현재 울산 상황으로 미루어 볼 때 지금은 공권력 철수를 건의할 시기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장 장관은 이어 공권력이 투입한 지난달 30일부터 어제까지 연행한 사람은 모두 1090명 이 가운데 14명이 구속되었다고 말하고 모두 근로자 20명, 일반인 7명 전경 220명 등 모두 247명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오늘 전체 회의가 끝나고 열리기로 한 비공개간담회는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그룹 자체의 대책회의를 불참하는 바람에 무산 되었습니다.

    MBC뉴스 윤영욱입니다.

    (윤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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