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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오늘, 33회 신문의 날[정기평]

오늘, 33회 신문의 날[정기평]
입력 1989-04-07 | 수정 1989-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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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33회 신문의 날]

    ● 앵커: 오늘은 제 33회 신문의 날입니다.

    10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지고 있는 우리의 신문은 최근 본격적인 자유 경쟁 시대로 접어드는 등 환경의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오늘의 우리 신문 제 몫을 다 해내고 있는지 정기평 기자가 진단해 보았습니다.

    ● 기자: 요즘 신문은 사회의 민주화 추세와 관련해서 언론으로서의 제 몫을 다하고 있는지 짚어볼 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일간지의 경우 지난 한 해동안 가지 수가 2배 이상 늘어난 양적인 팽창 속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한편으로 텔레비젼 등 전파 매체에 대응해야 하는 등 어려운 환경을 맞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신문을 보는 독자들은 언론기본법 폐지 이후 어느 정도 주어진 언론의 자유가 제대로 활용되고 있는지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 김금래(여성단체 간부): 어떤 범죄 사실이 있다고 할 때, 여성의 입장에서 볼 때 여성 경우는 더 대서특필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 기장호(근로자): 농민시위나 지하철 파업 때나 현대중공업 사태 등의 신문 보도 내용을 보면 제목부터가 상당히 국민을 불안감으로 유도하는 듯 한 제목을 많이 쓰고.

    ● 기자: 전문가들도 비판적인 시각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즉 지금이야말로 신문이 민주화라는 사회의 변혁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지만 과거와 크게 달라지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 방정배(성균관대 교수): 자본과 권력과 강자의 논리에서 벗어나서 오히려 언론을 둘러싸고 있는 사회 정치적인 환경을 민주화로 변동시킬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맞고 있다.

    그만큼 신문이 해야 할 일이 막중하다.

    이렇게 느껴집니다.

    ● 기자: 이를 위해서는 언론이 권력에 밀착했던 과거를 하루 빨리 청산함과 아울러서 언론인 스스로가 도덕적으로 사회적 존경을 받을 수 있도록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뜻이 있는 언론 관계자들의 지적입니다.

    MBC뉴스 정기평입니다.

    (정기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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