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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노 대통령, 고위당정회의서 좌경척결 적법처리 지시[구본홍]

노 대통령, 고위당정회의서 좌경척결 적법처리 지시[구본홍]
입력 1989-05-11 | 수정 1989-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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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 대통령, 고위당정회의서 좌경척결 적법처리 지시]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내일은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만 어느 노장 스님은 정부의 공권력이란 지나쳐서도 안 되고 또 모자라도 안 된다고 한 말씀이 생각이 났습니다.

    요즘 우리 주위에서는 불법 폭력행위를 근절시키기 위해서 공권력의 제자리 찾기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만 공권력의 권위란 크게 휘두르는 데 있는 것이 아니고 엄정하고 합법적으로 집행하는 데서 그 권위가 더욱 단단해진다는 사실을 새삼 강조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뉴스데스크 첫 소식입니다.

    노태우 대통령은 오늘 오전 강영훈 국무총리와 박준규 민정당 대표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 당정회의를 주재하고 좌경 폭력세력의 척결 작업은 무더기 구속이라는 인상을 주지 않도록 적법한 절차에 따르도록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정치부 구본홍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 기자: 노태우 대통령은 오늘 당정회의에서 정부는 좌익 폭력세력의 척결 작업을 할 때 과거처럼 무더기로 구속하는 방식을 지양하고 확실한 증거와 적법한 절차에 따라서 처리하도록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또 좌익 폭력세력의 형사적 처리 과정에서 인권을 유린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당부하고 특히 그 처리가 정치 흥정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이어서 현재 야당이 동해사건과 문익환 목사의 입북 사건으로 당한 피해를 만회하기 위해서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는 등 정치공세를 펴고 있지만 국민의 여망은 정치 경제 사회적 안정이라고 말하고 당과 정부는 이 같은 국민적 여망을 바탕으로 국회 활동과 정책 추진에 의연하게 대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또 민정당은 이번 임시국회에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서 5공문제, 광주문제 그리고 노동관계법 등을 회기 중에 매듭짓도록 하라고 지시하고 아울러 야당이 추진하고 있는 여야 중진회담에도 적극 참여해서 정국 안정에 기여하는 생산적인 결과가 나오도록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한편 노태우 대통령은 어제 변사체로 발견된 조선대학교 이철규 군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고 철저히 수사해서 진상을 밝히도록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MBC뉴스 구본홍입니다.

    (구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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