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검찰.경찰, 이철규군 행적 추적에 수사력 집중[이선명]

검찰.경찰, 이철규군 행적 추적에 수사력 집중[이선명]
입력 1989-05-11 | 수정 1989-05-11
재생목록
    [검찰, 경찰, 이철규 군 행적 추적에 수사력 집중]

    ● 앵커: 검찰과 경찰은 이철규 군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이 되는 지난 3일 밤 이 군의 행적을 밝혀내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선명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 기자: 이 군은 지난 3일 밤 광주댐 호반식당에서 박모 양을 만나기 위해 택시를 타고 가던 중 경찰관의 검문을 받고 달아난 이후 행적이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박 양에 따르면 지난 3일 밤 9시 15분쯤 이군으로부터 광주댐 옆 호반식당에서 만나자는 전화가 걸려와 택시를 타고 갔으나 밤 11시 10분까지 기다려도 연락이 없어 택시를 타고 다시 광주로 되돌아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박 양이 이 군을 기다리는 동안 이 군은 산수동 모 카페에서 다른 후배인 이모 양을 만나고 있었으며 당시 이 군은 평소 사용하지 않던 안경을 끼고 있었고 산장에서 박 양이 기다리고 있으니 함께 가자고 해 밤이 늦어 거절했다고 이 양이 밝혔습니다.

    한편 광주 대광교통 4파에 4864호 택시운전사 이재민씨는 지난 3일 밤 10시쯤 산수동 5리에서 안경을 낀 20대 청년을 태우고 광주댐으로 가다가 검문소에서 사복형사 3명에게 검문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씨는 또 경찰관들이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자 청년이 산쪽으로 달아났는데 이때 경찰관 3명이 뒤쫓아 갔으나 3,4분 뒤 2명만 내려오는 것을 보고 광주로 되돌아왔다는 것입니다.

    수사본부는 운전사 이씨의 진술에 따라 당시 검문소에서 근무했던 광주 북구경찰서 김자술 경위와 김남태 경장, 박재완 순경, 고재풍 순경 그리고 박인호 순경 등 5명을 불러 수사를 펴고 있습니다.

    한편 검찰과 경찰은 이 군이 만일 타살됐을 경우 수사기관에 의한 고문치사일 가능성이나 극우파 또는 개인적 관계에 의한 타살 가능성 또는 시국전환을 꾀하기 위한 불순분자에 의한 타살 가능성과 학생 내부간의 알력에 의한 타살 가능성 등 다각도로 수사를 펴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선명입니다.

    (이선명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