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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대정부질문 이모저모[윤영욱]

대정부질문 이모저모[윤영욱]
입력 1989-05-11 | 수정 1989-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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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정부질문 이모저모]

    ● 앵커: 국회의원들에게는 민생문제가 대수롭지 않게 보이는 모양입니다.

    경제문제가 일반 국민들에게는 매우 절실하고 중요한 현안임에도 불구하고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을 벌인 국회 본회의는 의원들이 무더기로 자리를 뜨는 등 매우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이 돼서 방청객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습니다.

    오늘 대정부질문의 이모저모는 정치부 윤영욱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 기자: 오늘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은 치솟는 물가와 부동산 투기 등 각종 경제현안 등으로 정부에 대한 불신이 커가고 있는 국민들에겐 큰 기대를 모았지만 어수선한 회의 분위기로 적지 않은 실망을 안겨 주었습니다.

    오늘 회의에서 의원들은 소속 당 의원의 질문이 끝나면 약속이나 한 듯이 무더기로 자리를 뜨거나 한가로이 잡담을 하는 등 분위기를 크게 해쳤습니다.

    오늘 대정부질문에서 여야 의원들은 물가문제와 노사분규 등 각종 경제현안이 매우 심각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면서도 그 원인을 찾는 데 있어서는 정치문제와 마찬가지로 서로 상반된 입장을 나타내 눈길을 끌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신도시 건설과 노사분규 등이 정부의 근시안적인 정책과 기업 쪽을 우선하는 편향된 시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진단한 반면 민정당의 김중휘 의원은 경제 불안이 좌경 폭력세력 등 정치적 요인에 기인한 것이 아니냐고 물어 경제문제에 대한 여야 간의 시각이 극과 극을 달리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오늘 대정부질문은 경제문제의 심각성에 있어서 여야와 정부 간의 비교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는데도 고함과 욕설이 오가는 등 구태의연한 모습을 재현했으며 박승 건설부장관은 의원들의 질문이 집중된 신도시건설 계획과 관련해 시종 자신의 입장을 강변하는 답변으로 일관해 의원들의 야유를 받았으나 답변을 끝내면서 시간관계상 답변이 불충분하더라도 양해해 달라고 말해 야유하던 의원들도 어이가 없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MBC뉴스 윤영욱입니다.

    (윤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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