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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서 한미 고위통상실무회담 3차 회의[조정민]

워싱턴서 한미 고위통상실무회담 3차 회의[조정민]
입력 1989-05-11 | 수정 1989-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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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서 한미 고위 통상 실무회담 3차 회의]

    ● 앵커: 미국의 포괄적 우선협상국 지정 시한을 불과 3주일 앞둔 가운데 한미 통상마찰을 해소하기 위한 마지막 담판이 될 고위 통상 실무회담 3차 회의가 우리 시각으로 오늘밤 워싱턴에서 열립니다.

    워싱턴에서 조정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오늘부터 시작되는 제3차 고위 통상 실무협상으로 한미 양국은 통상마찰을 타결하기 위한 최종 협상에 들어갑니다.

    오는 13일까지 열리게 될 이번 협상 결과에 따라 이달 말 한국에 대한 우선협상 대상국 지정 여부가 결정될 예정입니다.

    그러나 한미 양국의 가장 큰 관심사인 농산물 시장 추가개방 문제에 대한 의견차이가 커 협상의 원만한 타결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측의 한 대표는 이번 회담에서 농산물 시장의 추가개방은 고려할 수 없다는 기본입장을 지키는 대신에 외국인에 대한 투자제한과 특별법 상의 각종 수입 제한을 완화하는 문제에 보다 많은 신축성을 둘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 무역대표부는 최근의 미국의 강경한 무역정책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포괄적인 우선협상국 대상 지정의 폭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이클 보스킨 백악관 경제자문회의 의장을 비롯한 경제학자들은 이미 우선협상 대상국 지정이 무역 분쟁과 세계적인 경기후퇴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으며 지난 8일 뉴욕타임스 신문은 사설에서 미국의 주요 교역대상국들이 이 때문에 미국에 대해 분노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논평했습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미 통상법의 취지가 외국 시장의 개방에 있는 만큼 그동안 협상에 많은 성의를 보여 온 한국을 우선협상 대상국에 지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그 대신 농산물을 우선협상 대상 분야로 지정하는 분야로 제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조정민입니다.

    (조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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