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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광 원자력발전소 11,12호기 건설 반대 직면[신창섭]

전남 영광 원자력발전소 11,12호기 건설 반대 직면[신창섭]
입력 1989-05-11 | 수정 1989-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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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영광 원자력발전소 11,12호기 건설 반대 직면]

    ● 앵커: 다음 달에 착공할 예정으로 있는 전라남도 영광의 원자력발전 11호, 12호기 공사가 반대 의견에 부딪쳐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신창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현재 우리나라에는 모두 9개의 원자력발전소에서 전력을 생산해내고 있고 올해 안에 전라남도 영광에 2기 발전소를 더 지을 계획으로 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 영광에 건설될 11,12호기의 착공을 앞두고 하루빨리 시작해야 된다는 측과 절대로 시설해서는 안 된다는 측, 다시 말해 원전시설을 두고 찬성과 반대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먼저 반대론자들은 영광 11,12호기를 공급할 미국 컴버스천 회사는 자기 나라에서 안전 허가를 받지 못 했을 뿐더러 100만kw 규모를 만든 경험이 없어서 영광이 원자력의 시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여기에다 환경론자들이 방사선 피해 우려와 더불어 현지 주민들도 원자력 건설이 지역 발전에 별 도움이 안 되고 생활터전마저 앗아갈 위험이 있다며 발전소 건설의 중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주민1: 주민에게는 요만한 혜택도 없습니다.

    ● 주민2: 이건 절대 안 서야 됩니다.

    ● 주민3: 공해문제라는 문제가 또 하나가 등장돼서 우리 주민들로 하여금 2가지 이중적 고뇌를 지금 감당해야 할 이런 어려운 실정이라고도 봐야 하겠습니다, 지금.

    ● 기자: 이에 반해 발전소 측은 만의 하나 방사능이 샌다 하더라도 5겹으로 보호된 원자로 내에만 있어 바깥에까지 피해가 가지 않고 핵 폐기물도 격리된 곳에 안전하게 저장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또한 산업발전의 측면에서 지금 수준으로 해마다 15% 정도씩 전력 수요가 늘어날 때 오는 2001년에 필요한 1,500만kw의 추가 전력을 메울 길은 원자력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 윤원섭(영광 원자력발전소 부장): 지금 한국의 원자로는 돔이 있습니다.

    이 돔은 5중 착폐벽으로 돼 있어서 방사선이 절대로 바깥으로 새 나가지 않도록 돼 있습니다.

    ● 기자: 영광 11,12호기는 우리나라 원자력 정책의 한 고비를 일러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몇 개의 원자력발전소를 더 지을 계획을 갖고 있는 정부는 방사능 등 원자력발전이 제기하는 문제의 실상을 정확히 알리는 적극적인 노력 속에 핵문제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내야 할 것입니다.

    MBC뉴스 신창섭입니다.

    (신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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