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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검, 조선대 이철규군 익사 판명 공식 발표[신경민]

광주지검, 조선대 이철규군 익사 판명 공식 발표[신경민]
입력 1989-05-16 | 수정 1989-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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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지검, 조선대 이철규군 익사 판명 공식 발표]

    ● 앵커: 조선대생 이철규군의 변사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광주지방 검찰청은 이군의 사망원인을 익사라고 처음으로 공식 발표했습니다.

    검찰은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정결과 이군이 산을 내려와 수원지 상류 쪽으로 도주했음이 입증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광주 특별취재반의 신경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광주지방검찰청은 오늘 중간수사결과 발표 자료에서 사건 후 처음으로 이군의 사망원인이 익사라고 공식확인하고 익사에 앞선 사망원인을 규명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 자리에서 실족사의 가능성을 제일 높은 것으로 보고 단순히 실족했거나 경찰관의 추격으로 급히 도망하다가 실족했을 두 가지 상황이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두 가지 가운데 후자의 경우 경찰관이 실족 광경을 목격했는지 목격을 했다면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또는 어떤 상황에서 목격할 수 없었는지도 수사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검찰은 검문 경찰관들이 이군을 타살할 가능성에 대해 유류품을 발견되고 이군을 붙잡기만 해도 포상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들어 혐의점이 인정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자살의 가능성을 배제했으며 수영 미숙에 따른 익사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군이 구두를 신은 채 발견됐기 때문에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이군의 구두에 묻은 흙을 감정한 결과 사파리 옷이 발견된 지점에서 상류 쪽으로 200여 미터 지점의 흙과 비슷하다고 광주지검에 통보해 왔습니다.

    또 이군 바지의 찢어진 부분에서 수원지 철조망의 녹 성분이 나왔으며 T셔츠의 핏자국이 이군의 것과 같고 사파리 옷 근처의 메모지 글씨도 이군의 필적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감정결과는 이군이 도주한 산에서 내려와 수원지 철조망을 지나 사파리 옷과 메모지를 버린 뒤 저수지를 따라 상류로 올라가다가 변을 당한 것을 확인해 주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군이 마지막 밥을 먹은 행적과 사파리 옷이 바뀌었다는 주장을 확인하는 대로 3일 밤 쫓고 쫓기는 상황과 비슷한 조건에서 현장검증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광주 특별취재반에서 MBC뉴스 신경민입니다.

    (신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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