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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철도청, 불우 노인 증기기관차 경로잔치[이승열]

철도청, 불우 노인 증기기관차 경로잔치[이승열]
입력 1989-05-16 | 수정 1989-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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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도청, 불우 노인 증기기관차 경로잔치]

    ● 앵커: 철도청은 오늘 서울시내 양로원에 위탁하고 있는 불우노인 335명에게 서울역에서 금곡역까지 증기기관차 여행을 베풀면서 한때나마 즐거운 경로잔치를 벌였습니다.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만 가정을 잃은 불우이웃들에게도 따스함이 이어지기를 기대하면서 이승열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 기자: 노인들에게 오늘은 즐거운 날입니다.

    한참 젊었을 시절 꿈을 실어 날랐던 증기기관차를 타고 여행을 떠나기 때문입니다.

    노인들은 젊음을 되찾고 증기기관차도 옛 주인을 만나서 신나게 노익장을 과시했습니다.

    경기도 금곡리 홍유릉 노성이 우거진 숲에서 노인들의 여흥은 절정에 달했습니다.

    울려 퍼지는 북과 꽹과리 장단에 노인들은 자신의 불우한 처지도 잠시 잊은 채 흥에 겨운 듯 어깨춤이 절로 나옵니다.

    아쉬운 경로잔치도 끝나고 해도 비스듬히 누워서 작별 인사를 합니다.

    의지할 때 없는 노인들은 서로의 손을 꼭 잡고 부축하면서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떼어놓습니다.

    가정의 달인 5월 의지할 곳 없는 노인들은 그 어느 때보다 사회의 온정을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승열입니다.

    (이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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