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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석장, 산림 경관 훼손 심각[김형철]

채석장, 산림 경관 훼손 심각[김형철]
입력 1989-07-02 | 수정 1989-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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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석장, 산림 경관 훼손 심각]

    ●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최근 수도권 일원 그린벨트의 호화 위락시설이 계속해서 들어서면서 크게 훼손이 되어서 사회 문제화 하고 있습니다.

    도시 개발을 비롯한 각종 공사 그리고 화강암의 석재 수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이에 따른 골제 석재 체취로도 전국 곳곳의 산림이 크게 훼손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경관 보호 대책이나 복구마저 제대로 되지 않아서 자연 환경 보존에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김형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이곳 관악산 남쪽 줄기 17만 평의 임야에 지난 79년부터 현대건설과 삼부토건 등 5개 대형 건설 업체가 하루 만 톤가량의 골재를 캐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안양시 석수동 방향의 남서 분선이 거의 잘려나간 채 아름다운 산세로 수도권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 온 관악산이 흉한 모습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오는 93년도 까지 관악산의 토석체취 허가를 받아 놓고 있는 이들 5개 대형 업체는 앞으로 천5백만 톤 팔 톤 트럭으로 187만 대 분의 토석을 더 채취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될 때 관악산 10개 산줄기 가운데 한 개 줄기는 거의 절반이 잘려나갈 형편입니다.

    개발 위주의 정책으로 제 모습을 상처받고 있는 산과 들은 비단 수도권 지역뿐이 아닙니다.

    건축 공사와 석재 수출이 늘어나면서 전국 1,091개 채석장에서는 작년 한해만 해도 6880 만 톤의 골재와 석재가 체취 되 산야가 헐벗었습니다.

    이것은 지난 81년 채취량 320만 톤에 비하면 무려 10배가 넘게 늘어난 것으로 체취 량이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 전국 곳곳에 자연 경관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 이민재(자연보호 중앙 협의회 회장): 이것은 나무를 베는 문제하고는 전혀 다른 국토에 영구적인 파괴를 가져오는 문제이기 때문에 자연과 개발의 조화를 어떻게 이루느냐 하는 운영의 묘를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이 이런 것입니다.

    ● 기자: 경기도 평택시 포석 면 앞 바다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골제 체취로 인해 내륙 뿐 아니라 바닷가의 경관마저도 크게 훼손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바다 한 가운데 점점이 떠있는 섬들마저 항만 건설 공사 등으로 돌을 캐내는 바람에 섬 마을 여기저기가 상처투성이로 남아있습니다.

    ● 최명훈 씨(인천시 남구 용현 2동): 외항선이 주로 출항하는 항로거든요.

    그런데 상당히 보기가 좋지 않아요.

    당국에서 사방 사업을 주로 하는 것 같은데, 원래 암석이 많고 그래서 아마 고기떼 같은 것도 잘 살지 않는 것 같습니다.

    ● 기자: 좁은 국토를 잘 보존하고 자원을 아끼기 위해 당장 필요한 것은 무절제한 토석 체치를 삼가는 일입니다.

    여기에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아름다운 산야를 파내고도 제대로 복구를 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경기도 동두천시에 있는 국립공원 소요산입니다.

    겉에서 보기엔 울창한 수목이 산을 덮고 있지만, 산길을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공사가 끝난 지 10년이 넘는 채석 공사장이 완전히 복구되지 않은 채 그대로 방치되어 있습니다.

    서울 면목동의 용마산입니다.

    최근 자연공원 개발 계획이 발표됐으나 20년간 골제 채취로 파헤쳐진 채 이처럼 흉한 모습으로 버려져 있습니다.

    ● 유의열(한국 종합 조경 이사): 일단 한번 훼손된 산림은 그것이 어떠한 전문가라든지 또 아무리 많은 비용을 들여도 한번 그렇게 훼손되어 버리면 복구할 수 없는 자연 그대로 원래 상태대로 복구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릅니다.

    그것이 실제의 현실입니다.

    ● 기자: 자연보호 관계자들은 자원 활용을 핑계로 산림을 훼손하기 쉽기로는 우리 같은 예가 드물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작년 말부터 포식 체취에 관한 기술지도 등 산업 행정 업무에 상당량이 삼림청에서 동력자원부로 이관 되 산림 행정이 일관성을 잃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산림을 보호한다는 측면보다는 개발하는 쪽으로 정책이 전환되고 있습니다.

    또 산림 훼손에 관한 허가 권한이 시장 군수에게 위임되어 있어 자연 보호 측면에서의 전문적이고 종합적인 사전 검토가 어려운 형편입니다.

    ● 김장수(한국 임정 연구회 회장):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 경관 분석 위원회 같은 것을 만들어 이 사람들이 적어도 1년에 한번은 사정하고 이 산림 환경과 보존 또는 그것이 충분히 되어 있는 것을 알아야 할 것으로 봅니다.

    또 하나는 이 석재를 채취를 하는데 있어서의 선진국의 기술을 도입해 가지고 심부에 까지 채취될 수 있는 이러한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기자: 삼림은 또다시 생산해 낼 수 없는 유한 자원이며 자손 대대로 물려줘야할 귀중한 자산입니다.

    토석에 상응하는 대체 산업 대체 기술의 개발과 석제 수출을 억제해야 한다는 주장은 바로 이 때문에 더욱 절실한 숙제가 되고 있습니다.

    22만 평 22만 평 방 킬로미터 이 작은 국토를 보존하기 위해서 더 이상의 자연파괴 행위는 어떻든 억제하고 막아야 한다는 것이 국토를 아끼는 이들의 한결같은 충고입니다.

    MBC뉴스 김형철입니다.

    (김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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