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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기업들, 하계 휴가 노사 화합의 계기로 마련[정규관]

기업들, 하계 휴가 노사 화합의 계기로 마련[정규관]
입력 1989-07-02 | 수정 1989-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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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들, 하계 휴가 노사 화합의 계기로 마련]

    ● 앵커: 올 봄 격심한 노사 분규를 치른 대기업들이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서 휴가 기간을 연장하거나 휴양소를 확대 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하절기 휴가 계획을 마련해 노사 간의 단합을 꾀하고 있습니다.

    정규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대부분의 기업들은 그 동안 노사분규도 서먹서먹해 진 회사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해서 올 여름 휴가철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방침을 세우고 있습니다.

    먼저 보너스가 예년보다 다소 두툼해져 휴가 떠나는 발길을 가볍게 해 줄 것 같습니다.

    삼성이 하절기 상여금으로 지난해에는 기본급의 250%를 지급했으나 올해에는 월지급액의 250%를 늘린 것을 비롯해 럭키 금성이 220-270%, 대우가 100-200%, 현대가 평균 100%를 지급합니다.

    휴가 기간도 각 사별로 신축성 있게 짜놓고 있습니다.

    럭키 금성이 4일에서 7일까지 실시하며, 삼성이 5일, 대우가 4-5일, 현대가 3일에서 7일까지입니다.

    여기는 싱그러운 녹음이 짙어가는 용인의 어느 대기업 휴양소입니다.

    평소에는 연수원과 연구소로 쓰이지만 휴가철에는 휴양소로 개방되어 사원들이 즐거운 한 때를 보내게 됩니다.

    ● 전용섭(현대건설 이사): 금년도 휴가 계획의 특징은 노사화합 차원의 노사 간의 신뢰성을 회복하는데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예를 들면 극기 훈련, 장기자랑, 캠프파이어를 통해서 또 스포츠 게임을 통해서 노사 간에 한 덩어리가 된다는 데에 주안점을 두고 진행할 예정입니다.

    ● 기자: 삼성이 각 사업장 별로 동해안과 남해안 서해안 등지의 휴양소 80여 개 소를 운영하며 럭키 금성이 50군대 현대 15군대 대우 10군대 등입니다.

    이처럼 대기업들은 올 여름 휴가를 일의 공백이라는 차원이 아니라 노사 화합으로 생산성 향상에 발판을 다지기 위한 계기로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한편 올해 따라 자금 난 등 경영 압박으로 크게 시달린 중소기업들도 이전까지의 의례적인 휴가실시에서 벗어나 동우회별로 휴가계획을 짜도록 하는 등 근로자와 일선 간부가 함께 어울리도록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골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규관입니다.

    (정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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