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평민당 김대중 총재. 문동환 부총재 안기부 소환에 불응[윤영욱]

평민당 김대중 총재. 문동환 부총재 안기부 소환에 불응[윤영욱]
입력 1989-07-13 | 수정 1989-07-13
재생목록
    [평민당 김대중 총재. 문동환 부총재 안기부 소환에 불응]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7월 13일 목요일 MBC뉴스데스크 진행하겠습니다.

    평민당의 김대중 총재와 문동환 전 부총재는 오늘 서경원 의원사건과 관련 국가안전기획부로부터 참고인조사를 위한 출석 요구서를 받았으나 이에 응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한편, 안기부는 서경원 의원 입북사건을 오는 17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정치부 윤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서경원 의원 밀입북사건을 수사 중인 국가안전기획부는 오늘 평민당의 김대중 총재와 문동환 전 부총재에게 출석 요구서를 보내 내일 오후 2시까지 서 의원 사건에 대한 참고인진술에 응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서 의원 밀입북사건 수사를 매듭짓기 위해서는 평민당의 김대중 총재와 문동환 전 부총재에 대한 참고인 진술이 불가피하다고 말하고 조사장소는 평민당 측과 협의해 안기부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안기부는 김 총재와 문동환 전 부총재에 대해 서 의원의 입북사실을 사전에 알았는지의 여부와 서 의원의 입당 과정과 국회의원 후보 공천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평민당은 오늘 오전 확대간부회의를 열어 김대중 총재와 문동환 전 부총재는 서 의원 사건과 아무 관련이 없을 뿐만 아니라 안기부가 이번 사건을 평민당을 탄압하고 음해하는 데 이용하고 있다고 보고 안기부의 소환조사에는 응하지 않기로 방침을 세웠습니다.

    김대중 총재의 측근인 권노갑 위원은 오늘 낮 마포 한 호텔에서 김기도 안기부 정보자문위원을 만나 김 총재의 이 같은 소환불응의 배경과 서 의원의 평민당 입당 과정 그리고 공천배경 등을 설명했습니다.

    권노갑 위원은 이 자리에서 김 총재가 지난해 3월 야당통합문제와 관련해 총재직을 사퇴함으로써 공천심사 때 총재로서의 권한을 행사할 수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오늘 오후 여의도 한 호텔에서 안기부의 참고인진술에 응했던 김원기 전 총무는 기자들과 만나 김 총재와 자신을 포함한 당 지도부는 서 의원의 밀입북 사실을 결코 사전에 알지 못했다는 점을 안기부 측에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윤영욱입니다.

    (윤영욱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