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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일본 이즈반도 앞바다 해저 화산 폭발[김승한]

일본 이즈반도 앞바다 해저 화산 폭발[김승한]
입력 1989-07-13 | 수정 1989-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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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이즈반도 앞바다 해저 화산 폭발]

    ● 앵커: 최근 지진공포가 일본 열도를 엄습하고 있는 가운데 오늘 저녁 일본의 이즈반도 앞바다에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 현지 주민들이 긴급 대피한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도쿄에서 김승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특파원: 거듭되는 다발지진으로 일본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가운데 일본 이즈반도 앞바다에서 오늘 저녁 두 차례에 걸쳐 거대한 해중폭발이 발생했습니다.

    오늘 저녁 6시 35분쯤 도쿄 서남쪽 이즈반도 앞 해상에서 요란한 폭음과 함께 물기둥이 솟구친 데에 이어 9분 뒤인 6시 44분 다시 거의 같은 규모의 해중폭발이 발생했습니다.

    폭발현상은 2, 3분간 계속됐으며 물기둥의 높이는 30미터 그리고 물보라 직경은 100미터에 이르렀습니다.

    현재 이즈반도에서는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유감지진은 없으나 미동이 계속되고 있고 규모가 점차 꺼지고 있기 때문에 주민들은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도쿄대학 지진연구소는 오늘 저녁 생방송을 통해 이즈반도 앞 해저 분화구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 같다고 추정했습니다.

    또한 일본기상청은 이즈반도 부근에서 해일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현지 주민들은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일본의 온천휴양소가 밀집되어 있는 후지 산 남쪽 이즈반도는 지난 열 이틀간 무려 2만 2천여 건의 지진이 발생했고 유감지진만 550차례를 기록했습니다.

    비상경계령과 피난권고령이 발동된 이즈반도의 중심 이 도시 거리의 시민들 모습은 거의 눈에 띄지 않고 있습니다.

    호텔과 상점이 문을 닫고 경찰차와 응급차가 계속 순찰을 도는 가운데 이 도시 시민들은 극도의 공포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김승한입니다.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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