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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미대통령의 동구 순방 결산[김영일]

부시 미대통령의 동구 순방 결산[김영일]
입력 1989-07-13 | 수정 1989-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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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시 미 대통령의 동구 순방 결산]

    ● 앵커: 부시 미국 대통령의 폴란드와 헝가리 방문 일정이 모두 끝났습니다.

    부시 대통령의 이번 동유럽 방문은 소련의 앞마당에서 자신의 외교 스타일과 역량을 과시했다는 점에서 일단은 성공적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같은 동유럽권인 루마니아는 부시의 이런 방문을 비난했고 부시 대통령이 다녀간 헝가리와 폴란드에서는 미국의 원조액수가 생각보다 적었다고 실망하고 있습니다.

    부시 대통령의 동유럽 나들이를 비엔나에서 김영일 특파원이 결산해 보겠습니다.

    ● 특파원: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서기장의 서독, 프랑스 방문에 맞서 반격의 시험무대로 폴란드와 헝가리 등을 방문한 부시 미 대통령은 두 나라의 개혁정책을 지지하는 입장 확인과 이들의 과잉기대를 채우지 못한 경제지원은 부담으로 안은 채 닷새 동안의 공식일정을 끝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그동안 외교의 독창성이 부족하다는 이미지를 일신하고 특히 지난달 서독의 고르바초프 열풍에 맞서는 이른바 부시선풍을 기대하면서 먼저 폴란드를 방문, 빠른 속도의 개혁정책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다짐했습니다.

    그러나 폴란드는 부시 대통령에게 최대 현안인 경제난국의 돌파구를 찾으려고 기대해 왔던 터라 실제 바웬사의 경우에 3년 동안 100억 달러의 지원을 요청했고 미국의 지원규모는 4억 2500만 불에 머물음으로써 한꺼번에 충족시키려는 폴란드의 기대와 미국의 실제 지원과의 간격은 풀어야 활 과제로 남겼습니다.

    또 부시 대통령은 헝가리 방문에서 많은 외채에도 불구하고 민간부분을 비롯한 경제개혁을 선두로 정치개혁을 병행하고 있는 다원화정책을 높이 평가하면서 폴란드보다 적은 3600만 달러를 지원한 대신에 미국의 시장을 무제한 개방한 이른바 최혜국대우를 부여함으로써 그런대로 균형을 맞췄습니다.

    부시 대통령의 동구권 방문은 당초부터 소련을 자극하지 않고 소련의 앞마당을 공략해야 하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외교시험무대를 다른 동구권까지 확산시킬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일단은 성공적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비엔나에서 MBC뉴스 김영일입니다.

    (김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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