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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대한항공 DC-10여객기 리비아 트리폴리공항 상공서 추락[박광온]

대한항공 DC-10여객기 리비아 트리폴리공항 상공서 추락[박광온]
입력 1989-07-27 | 수정 1989-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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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DC-10여객기 리비아 트리폴리공항 상공서 추락]

    ● 앵커: 시청자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뉴스데스크에는 재난과 사고소식이 폭주하고 있습니다.

    리비아 트리폴리공항에서 일어난 대한항공 DC-10항공기 사고는 이 시각 현재 35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또 울릉도에서는 관광 헬기가 추락해 14명이 사망, 실종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한편, 강한 비바람을 동반하고 있는 태풍 쥬디호가 내일아침 우리나라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되고 있어 남부지방은 재해비상체제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국가안전기획부는 김대중 평민당 총재에 대한 구인장발부를 오늘저녁 법원으로부터 발부 받아 싸고, 귀환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임수경양은 북측판문점에서 부모와 친구의 마중을 요구하면서 농성을 벌이다가 개성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으며, 춘천에서는 은행에 도둑이 들어서 20억 원어치를 훔쳐 달아난 희대의 대형절도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오늘 뉴스데스크는 방송시간을 늘려서 주요사건 사고 속보가 들어오는 대로 상세하게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첫 소식은 칼 기 사고속보입니다.

    승객과 승무원 200명을 태운 대한항공 803편 DC-10여객기가 우리 시각으로 오늘오후 2시 반쯤 리비아 트리폴리공항에서 착륙하던 중 추락해 이 시각 현재까지 35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외신들은 그러나 승객과 승무원 200명 가운데 100명의 생존자만이 확인됐다고 밝히고 있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박광온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박광온 기자!

    ● 기자: 네.

    ● 앵커: 네 사고가 어떻게 일어났는지부터 먼저 좀 설명해주시죠.

    ● 기자: 네.

    현재까지 외신을 들어온 것으로 볼 때는 정확한 사고경위를 알 수 없습니다.

    외신들은 대부분 자나통신을 인용, 보도하고 있습니다.

    화면을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사고비행기는 대한항공 KE-803편에는 승객 182명과 승무원 18명 등 200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대한항공 측은 196명이 타고 있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만 외신은 일관되게 200명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여객기는 서울을 출발해서 방콕과 제(판독불가)를 거쳐서 트리폴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습니다.

    대한항공여객기는 트리폴리공항상공에 거의 다 도착해서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후 2시 반에 트리폴리공항 활주로 동남쪽 1킬로 지점에 추락했습니다.

    당시 트리폴리 공항에는 짙은 안개가 끼어 있었으며, 여객기는 지면에 충돌해서 기체가 두 동강이 나면서 완전히 부서졌습니다.

    ● 앵커: 네.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재까지 의무부를 통해서 확인된 사망자는 35명입니다.

    그러나 사고규모로 볼 때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이 확실합니다.

    사고여객기는 지면에 충돌한 뒤에 집 두 채와 자동차 여러 대를 덮쳤는데 이 과정에서 집안에 있던 리비아사람 4명도 숨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리비아의 자나통신은 생존자가 80명에서 100명 정도라고 보도했습니다.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현장 상황으로 볼 때 사망자는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현재까지 사망자는 35명 생존자는 80명에서 100명이고 나머지 65명에서 85명은 생존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승무원은 모두 18명이었는데 조종사 한 사람이 현재 생존한 것으로 확인됐을 뿐 나머지의 생사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사고기에는 대부분 아프리카 북부와 중동등지에서 일하는 현대와 대우, 동아 등 우리 건설회사 관계자와 근로자들이 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외국인도 10명 있었는데, 그 가운데 7명은 리비아 사람이고, 3명은 일본사람으로 현재까지 확인되고 있습니다.

    ● 앵커: 네.

    사고원인은 지금 어떻게 추정이 되고 있습니까?

    ● 기자: 사고원인에 대해서 지금 외신들은 다양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로의 견해가 상당히 엇갈리고 있는데 외신들이 전하고 있는 것을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리비아의 자나통신은 사고원인과 관련해서 사고 비행기의 조종사가 추락 15분전부터 공광 관제탑과의 모든 교신이 완전히 두절됐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습니다.

    또 착륙 직전에 엔진고장을 일으켰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어떤 종류의 고장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또 로이타통신은 칼 기의 기장이 추락직전에 비상착륙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고 밝힌 것으로 보도했습니다.

    이 통신은 칼5기의 한 관계자는 방콕은 당초에 기착예정지가 아니었으나,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긴급 착륙해서 비상점검을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어떤 종류의 점검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또 로이타통신은 칼 기의 방콕기착이 약간 상반된 견해입니다만 기술적인 문제 때문이 아니라 급유를 위해서 예정이 따라 방콕에 기착했다는 주장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한편 AFP통신은 사고원인이 조종사의 과실 때문일 가능성이 많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통신은 정확한 사고 원인이 기체의 결함인지 조종사의 과실인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충돌사고 한 시간 전에 소련여객기가 트리폴리상공에 왔다가 기계가 240미터의 짙은 안개가 끼어 있었기 때문에 관제탑의 지시로 되돌아간 사실이 있다고 전하면서 대한항공은 무리하게 착륙을 시도한 것이 아니냐 하는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모든 상황을 종합해 보더라도 아직까지 사고원인은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박광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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