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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전남 수해 지역 피해상황 전염병 우려[정길남]

전남 수해 지역 피해상황 전염병 우려[정길남]
입력 1989-07-27 | 수정 1989-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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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수해 지역 피해상황 전염병 우려]

    ● 앵커: 이어서 수해지역 이재민들의 모습을 광주문화방송의 정길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집중호우로 물난리를 겪은 수재 이재민들은 식수를 비롯한 생활용수와 생활필수품이 부족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이번 수해로 광주지역에서만 2만여 명이 재해를 입은 것을 비롯해서 전남지방에서는 남해안일부지방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4만여 명 등 6만여 명의 이재민이 피해를 입는 바람에 모포와 라면 등 비상식빵과 침구류가 크게 부족한 실정입니다.

    특히 영산강재방이 무너져 온 마을이 침수됐던 나주시 영강동 주민들은 비가 갠 틈을 이용해 가재도구 정리에 나섰지만 상수도급수가 끊기고 우물마저 오염돼 식수공급은 물론 생활용수 공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급수차와 소방차를 동원해 이재민 수용소와 상수도 공급이 끊긴 지역에 급수작전을 펴고 있지만 물에 젖은 이불과 옷가지 그리고 가구를 씻어내는 생활용수가 부족해 물난리 속에 또 물난리를 겪고 있습니다.

    ● 나주시 영강동 주민(남): 식수를 못 나오니까 조금씩 나온 데서 막 갖다가 쓰고 빌려다 쓰고 그러지요.

    이제...

    ● 나주시 영강동 주민(여): 방안에 모든 게 지금 다 허물어지고 물이 들어갔기 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고요.

    우선 먹는게…….

    ● 기자: 한편 연 나흘째 수용소에서 묶고 있는 이재민들은 여벌옷이 없어 옷을 갈아입지 못하고 목욕물도 없어 몸을 씻지 못해 개인위생에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데 집단생활이 계속됨에 따라서 여름철 수인성 전염병 등 수재민 보건위생에도 크게 우려되고 있습니다.

    전남 나주에서 MBC 뉴스 정길남입니다.

    (정길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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