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수해지역복구, 인력, 장비 부족[배승수]

[전남 수해지역복구, 인력, 장비 부족]

● 앵커: 집중호우로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를 낸 전남지역에서는 오늘부터 민관군이 총동원돼 응급복구 작업에 나서고 있습니다마는 장비 등이 크게 부족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광주문화방송의 배승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광란의 폭우가 휩쓸고 간 수해지역은 전쟁 뒤의 폐허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전라남도는 비가 개기 시작한 오늘 오전부터 동원가능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출동시켜 응급복구 작업에 나서고 있으나 피해지역이 하도 넓고 피해가 엄청나서 복구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읍내 전체가 물에 잠긴 참사를 겪었던 장성주민들은 물이 빠지자 대부분 귀가해서 집 앞과 상가주변의 진흙더미를 걷어내고 흙더미에 묻힌 가재도구를 손질하는 등 바쁜 모습을 보였습니다.

나주와 벌교 등의 수해지역에서도 민관군이 혼연일체가 돼 응급 복구 작업을 서두르고 있으나 필요한 인력과 장비가 때 부족해서 본격적인 복구 작업은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도 전라남도 재해대책본부는 향토사단인 1989부대로부터 군 트럭 370대 등 각종 중장비와 병력을 지원받아 수해가 가장 심한 나주시와 장성지역을 중심으로 유실된 제방과 교량을 복구하는 등 긴급 복구 작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 군인: 이번수해로 인한 주민들의 슬픔과 좌절감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어서 이번 응급 복구 작업에 이렇게 참여하게 됐습니다.

● 기자: 한편 영산강이 범람하는 바람에 도내에서 가장 극심한 피해를 냈던 나주지역은 오늘 오후까지도 시가지와 농경지가 물에 잠겨 있어 본격적인 복구 작업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체 행정구역 11개동 가운데 8개동이 침수피해를 당한 나주시는 영강동 일대 지역이 3일째 물속에 잠겨있고 아직까지도 정확한 사상자나 피해상황이 집계되지 않고 있어서 복구 작업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광주에서 MBC 뉴스 배승수입니다.

(배승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