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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주교단, 문규현 신부 북한 파견에 유감 표명[강순규]

천주교 주교단, 문규현 신부 북한 파견에 유감 표명[강순규]
입력 1989-07-27 | 수정 1989-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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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주교 주교단, 문규현 신부 북한 파견에 유감 표명]

    ● 앵커: 천주교 주교단은 오늘 기자회견을 갖고 정의구현사제단이 문규현 신부를 북한에 파견한데 대해 충격과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주교단은 이와 함께 7.7선언이 최대한 실연 될 수 있는 세부지침이 없었기 때문에 성급하게 통일에 헌신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깊은 좌절을 주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강순규 기자가 보도 합니다.

    ● 기자: 우리나라 천주교회 지도자들로 구성된 주교단은 공인단테가 아닌 정의구현사제단이 문규현 신부를 북한에 파견하데 대해서 충격과 유감의 뜻을 표하지 않을 수 없으며, 문신부는 사법적 처리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김남수(천주교 주교회의의장, 주교): 주교단은 유감의 뜻을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통일을 촉진하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나 우리 사회의 상황에서 수용하지 못할 행동이 앞섬으로 인해 많은 국민에게 우려와 불안을 준 것은 마땅한 행동이 아니었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기자: 천주교 주교단은 법질서에 혼란을 초래하면서까지 북한을 방문한 사람들이 대부분 천주교신자들이어서 천주교가 마치 음공집단인 것처럼 오해를 받게 됐지만 천주교는 근본적으로 공산주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강조 했습니다.

    주교단은 또 노대통령의 7.7선언을 환영하지만 그 선언이 최대한 실천될 수 있는 세부지침이 없었기 때문에 성급하게 통일에 헌신하고자 사람들에게 깊은 좌절감을 맛보게 한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주교단은 이어서 동족인 북한형제를 생각하고 통일을 재촉하고 싶은 마음이 누구에게나 간절하지만 남북이 통일된 나라의 모양을 서로 다르게 생각하기 때문에 단숨에 남북통일이 이루어지리라는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주요 단은 이밖에 법질서의 확립과 함께 경제적인 질서도 정립해서 빈부격차가 줄고 금전만능주의가 절제되는 서로 사랑하는 사회가 되도록 천주교회가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강순규입니다.

    (강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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