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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15일 재협상[이장석]

MBC 15일 재협상[이장석]
입력 1989-09-12 | 수정 1989-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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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15일 재협상]

    ● 앵커: 공정보도실현을 위한 국실장급 간부들의 신임평가문제를 둘러 싼 노사 양측의 이견으로 문화방송 파업사태가 닷새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문화방송 노조 측과 경영진 측은 오늘 사태해결을 위한 대화를 가졌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오는 15일 다시 협상하기로 했습니다.

    이장석 기자의 경위 설명이 있겠습니다.

    ● 기자: 문화방송 노동조합의 파업사태가 닷새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노조 측과 경영진 측은 지난 8일 제 16차 단체교섭이 결렬된 이후 처음으로 오늘 오후 여의도 본사에서 협상을 재개하고 파업사태해결을 위한 대화에 들어갔습니다.

    노사 양측의 이번 협상재개는 어떻게 해서든 파국을 막고 방송이 하루빨리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대화가 계속돼야 한다는 노조대의원총회의 뜻에 따라 노조 측이 경영진 측에 교섭재개를 요청함으로써 이루어졌습니다.

    한편 문화방송노조원 400여 명은 오늘 오후 서울시내 중심가와 철도역 터미널 등에서 파업사태와 관련한 노조의 입장을 알리는 언론노보 호의 10만부를 시민들에게 배포했습니다.

    문화방송 노동조합은 이와 함께 동아일보가 지난 7일과 8일자 신문에서 문화방송 본사 현관에 걸려 있었던 걸개그림이 마치 김일성의 단독 초상화인 것처럼 심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내용의 보도를 한 것과 관련해 동아일보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3월 전국언론노조연맹에 의해 제작된 이 걸개그림은 중앙에 이산가족상봉장면과 노태우대통령 김일성의 얼굴이 그려져 있고 그 밖에 각계각층의 인물그림과 언론을 상징하는 펜과 마이크가 표현되어 있습니다.

    문화방송노조는 이 그림이 이미 여러 신문사의 쟁의 현장에도 게시된 적이 있는데도 공안당국이 이를 문제 삼는 것은 언론 민주화운동에 대한 비뚤어진 시각 때문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한편 전국 19개 지방 MBC 노동조합과 전국언론노조연맹은 공정보도를 위한 구체적인 제도장치를 요구하는 서울 MBC 노조의 방송민주화운동이 전체언론의 공동과제임을 천명하고 적극적인 연대투쟁을 벌여나가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이장석입니다.

    (이장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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