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동독.소련 곧 정상회담[김석진]

동독.소련 곧 정상회담[김석진]
입력 1989-12-12 | 수정 1989-12-12
재생목록
    [동독.소련 곧 정상회담]

    ● 앵커: 동독에서는 독일통일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기지 신임 동독 공산당 의장이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 서기장과 앞당겨 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했습니다.

    동독의 장래문제가 조만간 본격적으로 논의될 전망인데 외신부 김석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 서기장과 기지 신임 동독 공산당 의장은 지난 10일밤 전화통화에서 양국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에 합의했다고 동독 관영 AGN통신이 어제 보도했습니다.

    이 통신은 고르바초프 서기장이 비상한 관심을 갖고 동독의 사태진전을 지켜보고 있으며 동독의 안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함을 기지의장에게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기지는 자신의 목표가 공산당의 보존이라고 전제하고 동독의 집권공산당이 재건될 수 있도록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며 한편으로는 동독 사회의 근본적인 민주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양국 지도자들의 이 같은 접촉은 동독에서 진행되고 있는 개혁 추진으로 공산당의 와해 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지난 9일 출범한 기지정부가 공산당 재건에 최우선의 정책목표를 두고 소련의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고르바초프가 이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며 동독의 절대적인 안정을 강조하고 독일 통일에 대한 논의를 거부한 동독공산당을 찬양한 점에서 볼 수 있듯이 양국 정상은 현시점에서의 독일 통일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동독의 라이프치히와 드레스덴에서는 어제 독일 통일을 요구하는 15만 명 이상의 대규모 시위가 잇따라 열려 동독에 대한 열망을 과시했습니다.

    서독국가까지 등장한 어제 시위에서 군중들은 사회주의 종식과 통일 조국 등의 구호가 적힌 플랫카드를 흔들며 통일을 열렬히 지지했으나 일부 군중들은 동독이 서독의 경제식민지로 전락한다는 점을 들어 통일을 반대하며 이들에게 야유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김석진입니다.

    (김석진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