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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수많은 탐험가들이 도전한 북극탐험사[이선명]

수많은 탐험가들이 도전한 북극탐험사[이선명]
입력 1990-04-11 | 수정 1990-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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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많은 탐험가들이 도전한 북극 탐험사]

    ● 앵커: 북극점 정복에 나선 우리나라 오로라 탐험대는 오늘도 악조건 속에 북극점을 향한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고 있습니다.

    그런데 북극점은 145년 전 영국 탐험대원 130명 전원이 몰사하는 등 그동안 수많은 탐험가들이 도전했지만, 아직까지 16번밖에 정복되지 않았습니다.

    북극탐험대를 현지 취재하고 있는 MBC 취재팀이 보내온 북극 탐험 사를 함께 보시겠습니다.

    ● 기자: 침묵의 여왕 북극이여 정복됨을 슬퍼하지 말라 그리고 나와 함께 이 기쁨의 눈물을 흘려다오!

    지금으로부터 꼭 81년 전인 1909년 4월 미국의 탐험가 로버트 피어리는 북극점을 정복하는 순간 동상으로 자신의 발가락 8개를 잘린 고통도 잊은 채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구상의 제1의 극지, 북극, 수십 세기동안 인간의 범접을 거부해온 북극이 무려 20년 동안 7번의 실패 끝에 7전 8기로 도전한 로버트 피어리의 집념 앞에 처음으로 굴복된 순간입니다.

    하지만 북극은 그렇게 쉽게 신비의 베일을 벗은 것은 아닙니다.

    대서양과 태평양을 잇는 북서항로를 개척하기 위해 145년 전 북극으로 떠났던 영국의 프랭클린 탐험대는 대원 130명 전원이 추위와 굶주림 속에 숨져간 참혹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로부터 지금까지 북극점에 도전해온 팀은 모두 60여 개 팀, 그러나 성공률은 지난해 일본 여배우 이즈미 마사꼬까지 포함해서 16개 팀, 26퍼센트,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라선 사람만도 220명이 넘는 것과 비교하면 북극은 아직도 인간의 발길을 거부하고 있는 오지임에 틀림없습니다.

    ● 이즈미 마사꼬(85년 북위 88도 40분 실패, 89년 스노우모빌 북극정복): 북극점에 가기까지 얼마나 최선을 다 했는가 과정이 중요하다.

    한국 탐험대도 이 점을 잊지 말고 노력하기 바란다.

    ● 기자: 북극탐험은 어리석은 자의 만용이라는 일부의 냉소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 일본, 소련 등 지금까지 독자적으로 북극점을 밟은 9개 나라가 모두 세계사의 주역임을 상기하면서 한국 탐험대원들은 오늘도 피어리가 다녀간 북극점에 태극기를 꽂기 위해 묵묵히 북극해의 빙판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북극에서 MBC 특별 취재반입니다.

    (이선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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