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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많은 비로 전국 곳곳에 비피해[정형일]

많은 비로 전국 곳곳에 비피해[정형일]
입력 1990-06-21 | 수정 1990-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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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비로 전국 곳곳에 비피해]

    ● 앵커: 다음 국내 장마 소식입니다.

    연 4일째 중부지방에 많은 비를 뿌렸던 장마전선은 다소 주춤해졌습니다마는 장마 1차전에서부터 전국 곳곳에서 많은 비피해가 났습니다.

    오늘 밤에는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는데 지금까지 비 피해상황 등을 정형일 기자가 종합했습니다.

    ● 기자: 오늘 새벽 1시쯤 서울 종로구 동숭동 49살 조완선 씨 집 뒷산에서 산사태로 무게 3톤가량의 바위가 굴러 떨어지면서 조 씨 집을 덮쳐 잠자던 조 씨의 둘째딸 복단양이 숨지고 일가족 4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또한 아침 7시 반쯤 서울 강동구 암사동 비닐하우스 촌에서 이 마을에 사는 73살 김춘일 씨가 빗물에 잠겨있던 양수기 모터를 고치려다 감전 되 숨지고 김 씨아들 32살 병룡 씨는 중태에 빠졌습니다.

    또 오늘 새벽 5시쯤에는 서울 성북구 동서문 재개발지구 고지대에서 흙더미가 무너지면서 저지대에 있는 가옥 100채가 침수 되거나 크게 파손됐으며 이 밖의 서초구 방배동 사당촌 복개 공사장과 도봉구 번이동 주택가가 물에 잠기고 경기도 하남시 풍산동 국도가 침수돼 교통 혼잡을 빚기도 했습니다.

    중앙재해 대책 본부는 4일간 내린 집중호우로 지금까지 모두 9명이 숨지고 140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집계했습니다.

    또 농경지는 3만6천2백95헥타르가 물에 잠기고 가옥 39동과 선박 28척 도로와 다리 27개소 그리고 하천제방 85개소가 파손돼 모두 39억8천8백만 원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앙 재해대책 본부는 이번 집중 호우로 목숨을 잃은 사망자 유가족에게 한사람 당 300만 원의 위로금을 지급하는 한편 이재민에는 양곡 180킬로그램과 침구 등을 무료로 제공했습니다.

    한편 중앙기상대는 중부 일원에 내려졌던 호우 경보와 주의보를 오후 8시를 기해 모두 해제했고 영호남 북부지역에만 호우 주의보가 발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중앙기상대는 또 장마전선이 서서히 약해지면서 오늘밤에는 호남과 경상남도 지역을 중심으로 30미리에서 80미리 정도의 비가 오겠고 중부지방은 10미리 안팎의 강우량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C뉴스 정형일입니다.

    (정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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