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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저지대 사상공단의 장마철 수방 대책[전용성 이은종]

낙동강 저지대 사상공단의 장마철 수방 대책[전용성 이은종]
입력 1990-06-21 | 수정 1990-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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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동강 저지대 사상공단의 장마철 수방 대책]

    ● 앵커: 네.

    갑작스런 지진도 아니고 역시 예상이 되는 장마피해 복구보대는 대비책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은 낙동강 수위보다 낮은 저지대에 있어서 해마다 침수피해를 입는 부산 사상공단 그리고 비만 오게 되면 붕괴 위험이 뒤따른 건설 현상의 수방대책을 두 기자가 잇따라 점검해 드립니다.

    ● 기자: 지난해 7월 태풍 쥬디오가 스치고 지나면서 260미리의 집중호우가 내린 부산의 사상공단입니다.

    전체의 2천6백여 개 업체 가운데 2천 46개 업체가 침수 소동을 겪었고 재산 피해만도 천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또 보름이상 공단 전체의 작업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엄청난 수해를 겪었던 이곳 사상공단은 다시 정부차원에서 항구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 도 올 장마철까지는 모든 공사를 마무리 짓겠다고 공언해 왔지마는 현재 공정은 크게 부진해서 업체에서는 올해도 물난리를 겪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 권오균 씨(국제상사): 작년에 피해가 많이 나서 상당히 걱정이 됩니다.

    아시다시피 지금 현능천이 지금 공사가 지연되는 단계로 회사에서는 물이 역류되는 그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 기자: 사상공단은 저지대에 위치해서 여름철 장마철에는 낙동강 수위보다 2미터 정도가 낮습니다.

    따라서 비가 오면 재방역 유수지의 빗물을 모아서 펌프나 배수로를 통해 낙동강으로 내보내게 됩니다.

    사상공단 유수지의 빗물 저장 능력은 55만 톤이며 시간당 배수 능력은 17만 톤 정도여서 시간당 강우량이 10미리를 넘어서면 공단 곳곳에 침수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 김대형 씨(북구청도시국장): 지금 현재 시설된 시설로서는 시간당 10미리 정도가 오면 배수가 가능하나 계속적으로 10미리 이상이 지속될 때에는 어렵습니다.

    ● 기자: 부산시는 지난해부터 167억 원의 예산으로 47건의 유수지의 정비와 배수시설 확충사업을 벌여왔지마는 현재 공정은 70%내에 머물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MBC뉴스 전용성입니다.

    ● 기자: 이번 주 초부터 갑자기 많은 비가 내리면서 건설공사장의 안전사고 위험이 큰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올 들어 건설 공사가 폭주 하면서 인력과 자재를 구하지 못해 공사가 늦어지거나 중단된 곳이 많으며 이에 따라 부실공사가 늘고 있는데다가 장마가 예상보다 일직 닥쳐와 지반이 약해진 곳이 많기 때문입니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 본동 아파트 공사장은 땅만 파놓은 채 공사가 중단됐으며 지난 며칠동안 내린 비에 흙이 휩쓸려내려 사고 위험이 크다고 주민들은 걱정하고 있습니다.

    ● 권경애 씨: 뭐 이렇게 비가 오고 그러니까는 참 어젯밤에 잠도 못자겠더라고요 불안해가지고 뭐 그러니까 창문 너머로 자꾸 들여다보게 되고 어휴 저게 혹시 무너지지 않나 싶은 그런 괜히 불안감 그런 게 있더라고요.

    ● 기자: 뿐만 아니라 건설공사장 주변 주택가에도 곳곳에 땅을 깊이 파놔 집들이 가라앉은 곳이 많고 여기에 갑자기 많은 비가 내리면서 침수되고 있어서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지난 19일에는 서울 등촌동 상가 신축 공사장 주변 주택가 골목길에 흙이 무너져 내려 길이 끊기고 건물 일부가 흙더미에 파묻혔고 어제는 정릉 4동에 짓고 있던 다세대 주택이 무너졌습니다.

    이와 같은 건설공사에 따른 사고 위험에 대해 주민들의 진정과 항의가 계속 되고 있으나 관계 당국은 당사자들끼리 해결할 일이라며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은종입니다.

    (전용성,이은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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