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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활용방안, 전망대와 휴게소 등[윤능호,김상철]

남산 활용방안, 전망대와 휴게소 등[윤능호,김상철]
입력 1990-08-17 | 수정 1990-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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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가 대통령에게 보고한 남산 제모습 착기 사업]

    ● 앵커: 서울시는 남산에서 시설물이 이전된 지역을 공원과 문화공간으로 만들어서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으로 되돌려주고 또 남산공원을 소나무 중심의 수목원과 동식물원 등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해 써나가기로 했습니다.

    윤능호, 김상철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 기자: 서울시의 남산 제모습찾기 사업은 산기슭과 중턱 그리고 산정상 등 남산을 3부분으로 나누어 개발해서 시민들의 문화 휴식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남산 기슭에 위치한 퇴계로 정부기관 청사와 장충동 국악고등학교 자리 2만 2천여평 부지엔 도서관과 전통문화 연수관 등 교육문화 시설을 갖추기로 했습니다.

    또 중구 필동의 군부대 2만 4천여평은 이곳이 조선시대 양반들이 모여 살던 양반촌이라는 점을 감안해서 옛 남산골을 재현시켜 도심 속의 민속마을로 가꾸기로 했으며 한남동의 민군종교휴양소는 체육공원으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는 또 남산 중턱에 위치한 시립도서관에서 신당동까지의 조선시대 한양성곽을 옛 모습대로 복원해서 이를 역사탐방로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남산 중턱의 외인아파트와 일반 주택 단지 등 3만 5천여평은 오는 92년까지 이전이 끝나면 수목원과 소동물원을 만들어서 자연 학습장 등으로 활용하고 남산 제2 봉우리에 있는 미군통신대 자리엔 전망대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이밖에 시민들이 걸어서 남산에 오를 수 있도록 5개의 보행진입로를 확장하거나 새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한편 용산의 미군 골프장 10여만평은 골프장 내의 연못과 잔디밭을 살려서 대규모 가족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하고 올해 안에 현상공모를 통해 기본계획을 확정한 다음 오는 92년 완공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윤능호입니다.

    ● 기자: 200년 전만해도 지금의 서울시장과 같은 한성판윤의 가장 큰 임무는 남산골에 나타나는 호랑이를 물리치는 것이었습니다.

    이처럼 해발 265미터의 남산은 그다지 높은 편은 아니지만 철갑을 두른 듯 한 울창한 소나무 숲과 빼어난 자연경관으로 야생 동식물의 보고로 알려져 왔습니다.

    그러나 근대화와 더불어 주거 공간과 생활공간이 확대되면서 남산의 생태계는 파괴되기 시작해 현재 60년 이상 된 소나무는 184그루 밖에 안 될 정도이며 참새나 까치 다람쥐 같은 야생동물 25종만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 윤무부교수(경희대): 60년도의 남산은 산림에 이로운 (판독불가)에 꾀꼬리 뻐꾸기 등이 많았지만 지금 현재는 그 새들은 완전히 남산에서 사라졌습니다.

    지금 마지막 남은 참새 비둘기 이러한 새들도 10년 후에는 완전히 남산을 떠날 것입니다.

    ● 기자: 서울시는 이에 따라 남산의 생태계를 옛 모습으로 되살리기 위해서 산허리 부분을 생태 보존지역으로 지정하고 각도의 소나무를 이식시켜 소나무 위주의 전시원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 임양재교수(중앙대): 남산이 자연적 조건으로 볼 적에는 소나무만을 강조할 것은 아닙니다.

    남산을 잘 보존하면 비원이나 종묘에서 보는 바와 같은 신갈나무 소나무 느티나무 이런 숲으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 기자: 서울시는 또 다음 달 안으로 300마리씩의 꿩과 다람쥐를 방사하고 산토끼 100마리와 사슴 등을 올해 안으로 풀어놓아 도심 속의 야생동물원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김상철입니다.

    (윤능호, 김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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