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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둘레에 여전히 고층호텔들이 남산경관을 해치는 장애물[손관승]

남산 둘레에 여전히 고층호텔들이 남산경관을 해치는 장애물[손관승]
입력 1990-08-17 | 수정 1990-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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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산 둘레에 여전히 고층호텔들이 남산 경관을 해치는 장애물]

    ● 앵커: 오늘 발표된 남산 제모습찾기 계획에도 불구하고 남산 둘레에는 여전히 고층 호텔들이 남산 경관을 해치는 장애물로 남아 있습니다.

    또 지난달에는 남산기슭에 20층 내외의 대형 건물 2동이 새로 건축허가를 받은 사실이 밝혀져서 남산의 옛 모습을 되찾기로 한 서울시의 조치가 일관성이 없는데다가 단순한 계획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냐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손관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서울시가 오늘 마련한 남산 제모습찾기 사업에도 불구하고 남산의 수려한 경관을 해치는 곳이 여전히 많이 남아 있습니다.

    뒤로 보이는 하얏트 호텔이 그 좋은 예입니다.

    22층짜리 이 대형건물은 강남 등 남산 동남쪽 방향의 시야를 가리고 있으며 동북쪽에서는 22층짜리 신라호텔 그리고 19층 타워호텔과 엠버서더 호텔 등이 남산의 경관을 크게 망가뜨리고 있습니다.

    이들 대형호텔들은 과거 각각 공원지구에서 풍치지구로 해제되는 특혜를 받아 건립됐는데 이번 남산 제모습찾기 사업에서도 제외 됐습니다.

    또 자유총연맹 건문과 숭의여고 리라초등학교 동국대학교 등 각급 학교 그리고 유명 일부 음식점도 이번 정비대상에서 빠졌습니다.

    풍치지구는 아니지만 북서쪽 기슭의 남산 경관을 해치는 대표적인 건물이었던 힐튼호텔과 대우센터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더욱이 서울시는 힐튼호텔 옆의 재개발지구에 20층 건물과 18층 건문의 건축허가를 지난달에 내줌으로써 서울시가 이번에 내놓은 남산 제모습찾기 사업의 일관성을 의심케 하고 있습니다.

    ● 노춘희교수(서울시립대): 호텔이라든지 또 단층 가옥이라든지 이런 것은 앞으로 건축허가를 낼 때는 반드시 아름다운 우리가 도시의 유형을 이룰 수 있는 고도제한을 각각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기자: 또한 오늘 발표된 남산 정비계획은 그 규모나 사업자체가 엄청난 것인데도 사업추진에 따른 예산 내역과 확보대책이 빠져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 밖에 남산 정비 구상을 공개하고 공청회 등을 통해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최종안을 확정 발표함으로써 시행착오 없는 사업추진이 바람직했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MBC 뉴스 손관승입니다.

    (손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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