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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미국 부시대통령, 이라크 해상봉쇄[조정민]

미국 부시대통령, 이라크 해상봉쇄[조정민]
입력 1990-08-17 | 수정 1990-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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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이라크 해상봉쇄]

    ● 앵커: 다음 뉴스 계속 전해드립니다.

    페르시아만사태 속보입니다.

    어제 보도와 같은 맥락의 미국의 강공책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의 부시 대통령은 요르단 후세인 국왕과의 회담에서 이라크에 대한 물자 공급의 통로가 되고 있는 아카바 항의 폐쇄를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미국 군함들에게 이라크로 가거나 이라크에서 나오는 선박들에 대해서는 차단 작전에 들어갈 것을 명령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조정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중동에 배치된 미 해군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늘 오전 9시를 기해 이라크와 쿠웨이트로 가거나 이들 두 나라로부터 출항 하는 모든 선박들에 대한 차단 작전에 돌입했습니다.

    피트 윌리암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조지 부시 대통령이 이 차단작전 명령과 함께 페르시아만과 홍해 북부 그리고 오만만 해역에 배치된 함정들에게 필요할 경우 무력 사용을 허용했다고 밝혔습니다.

    ● 척 호너 중장(미 중동지상군사령관): 우리는 실전에 투입될 병력을 갖고 있다.

    이 병력이 전쟁을 막아줄 것으로 기대한다.

    ● 기자: 그러나 미국은 대 이라크 행상봉쇄 작전을 영국과 프랑스 소련 캐나다 등 페르시아만 해역에 군함을 배치한 다른 국가들과 협의 없이 단독 실시함으로써 새로운 논란이 예상됩니다.

    한편 조지 부시 대통령과 요르단 후세인 국왕은 오늘 부시대통령의 하계휴양지 캔느방크포트에서 2시간동안 중동사태를 논의했으나 뚜렷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부시대통령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사담 후세인이 쿠웨이트에서 철수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지 못했으며 중동사태는 호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후세인 국왕은 자신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친서를 휴대하지 않았으며 미국의 대이라크 봉쇄 요청에 대해서는 유엔 경제제재조치에 원칙적으로 찬성했다고 밝힘으로써 양국간의 이견이 해소되지 않았음을 시사했습니다.

    ● 후세인 요르단 국왕: 이번 제재 조치의 정확한 의미를 유엔에 묻겠다.

    ● 기자: 한편 미 국방부는 계속적인 병력증강과 관련해 미국 내 항공사들에게 보잉 747과 DC 10 여객기 일부 동원해 대비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또 미국 내 일부 군수산업체들은 각종 무기와 군수물자 보급을 위해 24시간 조업체제에 들어갔습니다.

    미 국방부측은 오늘 9월까지 페르시아만 주둔군의 군사비가 12억 달러가 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 곳 군사 소식통은 일단 전쟁이 시작되면 하루 전비만 해도 1억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합니다.

    워싱턴에서 MBC 뉴스 조정민입니다.

    (조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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