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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라크군, 미.영국인 인질 가능성[김승한]

이라크군, 미.영국인 인질 가능성[김승한]
입력 1990-08-17 | 수정 1990-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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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라크군, 미. 영국인 인질 가능성]

    ● 앵커: 한편 이라크군은 어제 쿠웨이트에 있는 미국인과 영국인을 호텔로 모두 집결하도록 명령해서 이들을 인질로 삼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라크의 움직임을 카이로에서 김승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기자: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미국인 살해위협을 계속 터트리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는 쿠웨이트에 있는 미국인과 영국인 전원을 2개 호텔에 집결토록 명령했습니다.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어제 이라크 군 당국이 쿠웨이트내 미국인 2천 5백명에 대해 위협으로부터 보호한다는 구실을 내세우고 미국 대사관 맞은편 인터내셔널 호텔에 모이도록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라크 주재 하우에 미국 대사는 이라크 군 처사가 부당하다고 항의했으나 이라크측은 집결하지 않으면 군을 동원해서 색출할 방침임을 시사했습니다.

    영국 외무부 당국자 역시 이라크가 쿠웨이트에 있는 영국인 4천여명 전원에게 튀전식 호텔에 모이도록 명령했다고 밝히고 이는 심각하고도 사악한 행위이며 영국인들이 이라크로 옮겨져 수용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 월터 그레이브(영외무부): 그 조치에 대해 영국 국민은 분노를 금할 수 없다.

    ● 기자: 한편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부시 미국대통령에 보낸 공개장을 통해 부시를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고 자신은 페르샤만 위기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기대하고 있으나 만약 군사대결이 벌어질 경우 수천명의 미국인이 관속에 들어가는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 이라크TV: 미국 대통령 당신은 일부 아랍국과 짜고 거짓말쟁이의 길을 택했다.

    ● 기자: 또한 이곳 이집트 관영 미나 통신은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암살하려는 1단위 군장교들 기도가 있었으나 완전 실패로 끝나고 관련자들이 모두 체포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어서 INA 통신은 지난 15일 이란과의 평화조약을 전격적으로 제의한 이라크가 오늘부터 닷새 동안 대이란 접경지역에 배치된 군사력을 철수시킬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이라크 속셈을 두고 서방 외교 관측통들은 국제적인 압박과 포위망에 대응하기 위해서 철수시킨 병력을 재차 다른 전선에 전면 투입하려는 의도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집트 기자에서 MBC 뉴스 김승한입니다.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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