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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시중판매 경기미 대부분 가짜[조기양]

시중판매 경기미 대부분 가짜[조기양]
입력 1990-08-17 | 수정 1990-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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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미 대부분 가짜]

    ● 앵커: 최근 백화점을 비롯해서 대형 유통업체에서 일반미를 경기미포대에 담아가지고 비싼 값으로 팔다가 적발된 일까지 있었는데 최근 시중에 유통되는 경기미의 태반은 가짜가 분명합니다.

    경제기획원 계산으로는 전국의 경기미가 이미 지난 6월말에 모두 바닥이 났다는 것입니다.

    쌀값 안정대책을 조기양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경제기획원은 최근 백화점 협회 수퍼체인 협회 등 유통업체 관계자 회의를 열고 쌀값 안정을 위해서 이미 바닥이 난 것으로 판정되는 경기미라는 이름의 쌀이 비싼 값에 유통되지 않도록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유통업계는 이 같은 정부의 제안을 받아들여 경미기를 더 이상 팔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경기미 판매중지를 결정한 백화점 등 유통업체는 경기미 대신에 정부미 판매를 늘리기로 하는 한편 일반미 판매가격도 십만5천원선을 넘기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경제 기획원에 따르면 지난해 생산된 경기미는 모두 4백 30만섬이지만 그 동안 농촌의 자가소비 정부 수매 시중 유통 등으로 이미 지난 6월말에 바닥이 났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일부 유통업체에서 계속해서 한가마에 12만원이 넘는 경기미를 공급할 수 있었던 것은 정부가 방출한 통일계 쌀이 일반계 쌀로 둔갑하고 일반계 쌀은 경기미로 한단계 올라가는 등 유통과정에서 농간이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문제 때문에 정부미가 아무리 많이 방출되어도 시중의 쌀값은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하루 7만가마 씩의 정부미가 방출되고 있는 요즘에도 시중 쌀값은 한가마에 십만 8천원이 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정부 합동조사반은 최근 전국 도정업체에 대한 일체 정부조곡 방출쌀에 동일계 쌀을 끼워 파는 등 부당행위를 한 청주 북구공장과 부여 부원 정미소 경북 성주의 상일 정미소 등 열한 개 도정공장을 적발해 허가를 취소하는 등 강력한 제재를 한바 있습니다.

    MBC 뉴스 조기양입니다.

    (조기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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