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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회담에서 팀스프리트 축소 동의, 배경[양현덕, 최명길]

남북회담에서 팀스프리트 축소 동의, 배경[양현덕, 최명길]
입력 1990-10-23 | 수정 1990-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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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회담에서 팀스프리트 축소 동의, 배경]

    ● 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0월 23일 MBC 뉴스 데스크입니다.

    첫 소식입니다.

    한국과 미국 두 나라 정부는 그동안 남북회담 때마다 북한 측이 문제로 삼았던 팀스피리트 훈련을 내년도에는 대폭 축소해서 치른다는데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국이 이와 같은 방안을 추진한 것은 먼저 우리 정부의 축소요청이 있었고 또 미국 측도 페르시아만 사태 등이 얽혀 있어서 팀스피리트 훈련 축소에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 방법으로는 미국 본토나 타 지역에 배치돼 있는 미군을 한반도로 이동하는 이른바 실병 훈련을 실시하지 않는다는 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팀스피리트 훈련 대폭 축소 움직임과 그 배경을 정치부 두 기자가 계속 보도합니다.

    ● 기자: 한, 미 양국 정부는 내년도 팀스피리트 합동 군사훈련을 대폭 축소 또는 실시하지 않는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양국 외교군사당국자들은 지난 19일과 20일 하와이 미국 태평양 방위 사령부에서 개최된 제 22차 연례 안보회의 예비회의에서 이 같은 방침을 확인하고 다음달 13일부터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본회의를 통해 확정하기로 했습니다.

    상징적으로 치르는 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의 한 고위 소식통은 오늘 팀스피리트가 남북 총리회담에서 주요 쟁점으로 부각된 상황에서 미국과 이에 대한 대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하고 미국도 내년 훈련은 실시하지 않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혀 양측의 입장이 접근 됐음을 시사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미국 측이 내년 훈련을 축소 또는 생략하려는 이유로 예산 집행이 지연되고 있고 페르시아만 사태로 팀스피리트에 투입될 태평양 방위군의 상당수가 페르시아만에 파병돼 있는 상황이며ㅕ 이로 인해 배치 훈련은 이미 치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점 등을 들었습니다.

    내년도 팀스피리트 훈련과 관련해 주한미군의 팀스피리트 91 훈의 생략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MBC 뉴스 양현덕입니다.

    ● 기자: 한, 미 양국이 내년도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하지 않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는 것은 그 같은 움직임의 원인이 무엇이든 남북 화해분위기와 관련해 주목됩니다.

    우리 정부는 전 세계적인 해방무드의 확산과 팀스피리트로 인한 상술적인 남북대화 중단 사태를 고려해서 작년부터 훈련 축소 또는 격년 실시ㅣ 등 대안을 구상해 왔으며 올해 초 이미 대안에 대한 검토 작업을 마친 상태로 일러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입장에서도 내년도 훈련은 실시하기 어려운 여건이 조성되고 있어 양국의 합의 가능성은 매우 높은 상태입니다.

    미국 정부는 현재 팀스피리트에 파견될 병력 중 해군 7함대의 일부 전투선단과 오키나와 주둔 해병대 그리고 제 9 보병사단 등이 상당수 페르시아만에 투입된 상황이어서 현실적으로 내년 훈련의 생략을 원하고 있는 상태라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미국이 내년 훈련은 실시하기 어려운 여건이 조성되고 있어 양국의 합의 가능성은 매우 높은 상태입니다.

    미국 정부는 현재 팀스피리트에 파견될 병력 중해군 7함대의 일부 전투선단과 오키나와 주둔 해병대 그리고 제 9보병사단 등이 상당수 페르시아만에 투입된 상황이어서 현실적으로 내년 훈련의 생략을 원하고 있는 상태라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미국이 내년 훈련의 생략 의사를 표명하는 데는 현재 행정부와 의회의 마찰로 91회계 연도 예산 집행이 늦어지고 있다는 점과 나토와의 기둥훈련인 (판독불가) 작년부터 2년에 한번으로 축소 됐다는 점 등이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양국의 당국자들은 지난주 하와이에서 열린 회담에서 내년 훈련의 생략 또는 대폭 축소 방침을 확인하고 그 보완책으로 도상훈련을 실시하는 방안 등을 논의 했으며 다음 달 워싱턴 회의에서 최종 방침을 정하기로 했습니다.

    현재까지의 양국 간 협의로 볼 때 내년 훈련은 생략되거나 최소한 신규 병력 투입 없이 실시될 것으로 보이고 이것이 남북대회에 임하는 북한의 최대 요구 사항의 하나라는 점을 감안할 때 우리 측의 대북 협상의 입지를 강화시켜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MBC 뉴스 최명길입니다.

    (양현덕, 최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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