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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 회담 합의점 찾지 못한 채 결렬[김승한]

북.일 회담 합의점 찾지 못한 채 결렬[김승한]
입력 1990-11-04 | 수정 1990-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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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 일 회담 합의점 찾지 못한 채 결렬]

    ● 앵커: 중국 북경에서 열린 북한 일본 간 첫 정부 교섭이 결렬됐습니다.

    양측 대표단은 본회담의 의제와 시기에 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이달 중 예비회담을 다시 갖기로 했습니다.

    먼저 도쿄에서 김승한 특파원이 양측 주장을 보도합니다.

    ● 특파원: 오늘 제2차 예비회담에서 일본 측은 자민사회노동당이 평양서 합의한 공동선언이 정부 간 교섭을 구속할 수 없다고 주장한 데 반해 북측은 3당 합의대로 11월 중 본 교섭을 열어서 조기 국교수립과 함께 전후 45년간 배상문제를 협의해야 된다고 강경하게 맞섰습니다.

    일본 측 대표인 다니노 외무성 아시아 국장은 첫째 배상은 식민지기간 36년에 한하고 둘째 평양공동선언이 정부를 법적으로 구속할 수 없으며 셋째 본 교섭은 내년 1월 이후 중국 등 제3국에서 대사급으로 정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주진국 북한 외교부 제1조 국장은 3당 공동선언 실행을 거듭 강조하면서 11월 중 평양에서 본 교섭을 열고 전후 배상도 의제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핵병기 문제에 대해 한국 미국 측으로부터 사진 요청을 받았던 일본은 이번 예비회담에서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을 수용해야 한다는 국제 여론을 상기시킴으로서 핵시설 사찰을 간접적으로 촉구했습니다.

    회담 전부터 양쪽 입장이 판이하게 다른데다가 대표자가 실무 국장급이라는 제안도 있었기 때문에 의견 접근이 전혀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본 교섭의 시기 그리고 의제는 이달 안에 북경서 열리는 예비 재 회담으로 다시 넘어가게 됐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김승한입니다.

    (김승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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