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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북.일 회담결렬 일 후지 TV기자와 인터뷰[이상열]

북.일 회담결렬 일 후지 TV기자와 인터뷰[이상열]
입력 1990-11-04 | 수정 1990-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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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 일 회담결렬 일 후지 TV기자와 인터뷰]

    ● 앵커: 그러면 여기서 북경을 연결해서 이번 북한 일본 수교 예비회담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북경 CCTV 스튜디오에 이번 회담을 취재한 일본 후지 텔레비젼의 고이데 미나 특파원이 나와 있습니다.

    고이데 미나 특파원!

    먼저 이번 회담의 취재를 통해서 어떤 인상을 받았습니까?

    ● 고이데 미나 특파원: 안녕하세요.

    제가 취재 중에 가장 강하게 느낀 것은 북한이 일본과 어떻게든 국교정상화를 서두르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오늘 이틀째 회담 첫 머리에 일본 측은 북경의 가을이 참 좋군요, 라고 계절을 화제로 해서 회담을 시작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북한 측은 그런 것보다 중요한 건 두 나라간의 관계 개선입니다 라고 서둘러서 중심 주제로 들어가고 싶다는 자세를 보였습니다.

    서두르는 북한과 거꾸로 너무 서둘러서 한국과 미국을 자극하고 싶지 않다는 일본의 입장 이런 차이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 앵커: 오늘 회담도 결렬이 됐는데 결렬된 배경과 양측의 입장은 어떤 것이었습니까?

    ● 고이데 미나 특파원: 글쎄요.

    북한이 강하게 주장을 하고 해서 양쪽이 어떤 주장을 했는가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만 확실한 것은 이번 회담 추진방법에 있어서 시기와 장소 대표자의 자격 의제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양측 주장이 대립했다는 것입니다.

    특히 문제가 된 것이 지난 9월 일본 자민사회 공동대표단이 북한을 방문을 때 조선노동당과조인한 3당 공동선언입니다.

    아시는 대로 이 선언에는 전후 45년에 보상이라고 하는 말이 들어있습니다만 북한 측은 이 선언을 전제로 해서 앞으로 교섭을 추진하겠다고 강하게 주장을 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일본 측은 그건 당이 결정한 것으로 정부는 거기에 얽매이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어쨌든 양측이 체제가 다른 점도 있고 어떻게 접점을 찾기가 매우 어려웠습니다.

    또 본회담의 장소와 시기에 대해서 북한 측은 이달 안에 평양에서 본회담을 열자고 했지만 일본 측은 어느 정도 준비기간을 두자 또 시설이나 비밀보호 측면에서 문제가 많은 평양은 피하고 제3국에서 교섭을 하고 싶다고 해서 이것을 (판독불가) 하기도 꽤 어렵습니다.

    ● 앵커: 앞으로 예비회담에서 본회담에 이르기까지를 전망해 주시겠습니까?

    ● 고이메 미나 특파원: 오늘 회의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해 쌍방의 보조가 차이가 있음을 확인한 만큼 이달 중에 다시 열기로 한 예비회담에서는 뭔가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의제설정에 관해선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대한 보상 문제를 담은 3당 공동선언을 다루는 노조에 대해 합의가 어려울 것으로 보여 아무래도 본회담은 내년으로 넘어갈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북경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 앵커: 후지 텔레비젼의 고이메 특파원 MBC뉴스에 참여해 주신 것 대단히 고맙습니다.

    ● 고이메 미나 특파원: 네, 고맙습니다.

    (이상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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