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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공립공원 취사 금지 이후 등산객 취사 줄어[송현근,배승수]

국 공립공원 취사 금지 이후 등산객 취사 줄어[송현근,배승수]
입력 1990-11-04 | 수정 1990-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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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공립공원 취사 금지 이후 등산객 취사 줄어]

    ● 앵커: 국공립공원이나 유원지에서 취사가 금지된 후 첫 번째 일요일인 오늘 전국의 유명산과 유원지에는 마지막 단풍을 즐기는 인파들로 붐볐습니다마는 취사행위 등 자연을 훼손하는 모습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서울 근교와 광주 무등산의 표정은 송형근, 배승수 두 기자가 보도 합니다.

    ● 기자: 취사행위와 야영이 금지된 이후 첫 휴일을 맞은 서울 북한산국립공원에는 빈손이나 가벼운 옷차림으로 곱게 물든 단풍을 즐기려는 시민들로 붐볐습니다.

    북한산 주변 구기 등과 우이동, 도봉산에는 오늘 하루 10만여 명의 시민들이 찾았으나 취사객들은 거의 눈에 띄지 않고 대부분이 김밥 등 도시락이나 빵을 가지고 와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 정태성씨(서울양천구목동): 금주에는 다들 취사도구를 가져오지 않고 전부 도시락들을 지참해 와서 제가 생각하기에는 상당히 좋게 느껴졌습니다.

    ● 기자: 그러나 여전히 숲으로 가려진 곳에서는 준비해 온 취사도구로 고기를 굽고 찌개를 끓이는 등산객들의 모습이 간혹 눈에 띄었습니다.

    공원입구와 공원 곳곳에서는 취사금지를 알리는 안내문과 함께 공원 관리공단 직원들이 나 와 등산객들의 배낭을 열어보고 버너 등 취사장비가 있으며 보관해 놓고 올라가도록 했습니다.

    이처럼 공원 안에서 음식을 해 먹지 못하게 되자 단체모임을 가지려던 사람들이 장소를 다른 곳으로 옮겨 산을 찾은 시민들의 숫자가 예년 이맘때보다 적은 편이었습니다.

    MBC뉴스 송영근입니다.

    ● 기자: 산에서 취사 안 하기 운동이 전개된 이후 산을 찾는 시민들의 산행모습이 예전과는 크게 달라졌습니다.

    취사금지가 실시된 지 첫 휴일인 오늘 이곳 무등산에는 평상시처럼 5만여 명의 인파가 몰려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했습니다.

    시민들은 대부분 빈손이거나 작은 배낭을 맨 가벼운 옷차림으로 산행에 나서서 곱게 물든 단풍 사이를 오르내리며 즐거운 휴일 한때를 보냈습니다.

    대부분 도시락과 김밥 등 미리 준비한 음식으로 점심을 때우는 모습이었고 예전처럼 고기를 굽거나 밥을 지어먹는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 장송일 씨(광주시 중흥동): 제가 지금 저 입석대, 서석대를 두루 거쳐 왔는데요.

    첫째 행락객들의 취사행위가 없어서 냄새가 없으니까 아주 산 향기 그대로 피부까지 찌르는 그 맑은 공기 아주 좋네요.

    정말 기분 좋습니다.

    ● 기자: 그렇지만 취사행위를 1일부터 금지한다는 내무부 발표와 15일부터 단속한다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의 발표가 서로 엇갈리는 바람에 지리산 등 일부 국립공원에서는 몇몇 등산객들이 버젓이 취사행위를 하는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습니다.

    광주에서 MBC뉴스 배승수입니다.

    (배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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