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 가까스로 수습위한 방안 논의[김용철]

[민자당 가까스로 수습위한 방안 논의]

● 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꼭 1년 전의 일입니다.

이른바 공업용 쇠기름 파동 직전인 작년 11월 초 김영삼 당시 민주당 총재와 김종필 당시 공화당 총재는 연이어 골프회동을 갖고 두 사람은 앞으로 우정과 소신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혀 큰 관심을 모았었습니다.

이제 그 꼭 1년 후 김종필 최고위원은 김영삼 대표를 아주 노골적으로 성토하고 나섰습니다.

정치인에게 우정과 소신은 1년이 너무 긴 시간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11월 5일 MBC뉴스데스크 시작하겠습니다.

분당의 위기로까지 갔던 민자당이 가까스로 수습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한 것 같습니다.

이루어질 것 같지 않았던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대표의 청와대 회동이 내일 이루어지게 됐고 이를 위해서 김영삼 대표가 마산 체류 엿새 만에 오늘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내일 회동에 앞서서 청와대에서는 오늘 저녁 노 대통령과 김종필, 박태준 최고위원간에 회동이 있었습니다.

먼저 오늘 저녁 청와대 회동 소식을 정치부 김용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오늘 저녁 만찬회동에서 노태우 대통령과 김종필, 박태준 최고위원은 민자당이 창당정신으로 되돌아가서 상호신뢰와 이해를 바탕으로 장래문제를 수습하고 등지적 결속을 더욱 강화할 것을 확인했다고 최창륜 정무수석이 전했습니다.

노 대통령과 두 최고위원은 또 민자당이 조속히 국회를 정상화시켜서 남북관계 경제 활성화 범죄소탕 등 산적한 국정현안을 해결하는 데 모든 당력을 집중해나가야 한다는데 의견을 함께했습니다.

그리고 특히 노 대통령은 민자당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해서 국민의 편에 확고히 서서 창당 당시 국민에게 약속한 국가의 안정과 번영 그리고 통일을 이룩한 과업을 반드시 이뤄나가기 위해서 어떠한 중단이나 좌절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노태우 대통령은 두 최고위원의 건의에 따라서 내일 중 김영삼 대표 최고위원을 만나서 민자당 당내 문제수습을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최창륜 정무수석이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김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