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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농산물 가공 사업에 정부 차원 제도적 지원 시급[조기양]

농산물 가공 사업에 정부 차원 제도적 지원 시급[조기양]
입력 1990-11-05 | 수정 1990-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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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산물 가공 사업에 정부 차원 제도적 지원 시급]

    ● 앵커: 정부 주도로 이루어지고 있는 농공단지 농촌공업단지와는 별개로 일부 농촌에서는 농민들 자신이 생산한 농작물을 직접 가공해서 농의소득을 올리는 농산물 가공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농민들이 고심 끝에 이런 사업에 손을 대긴합니다마는 규모가 영세판로 확보가 어렵고 해서 정부 차원의 제도적인 뒷받침이 아쉬운 실정입니다.

    농산물 가공사업의 현장을 경제부 조기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경기도 파주군의 농안 마을입니다.

    이 마을에 23명 농협조합원들은 꿩작목반을 만들어 한 마리에 최고 2만 5천원까지 가는 까투리와 한 마리에 만원까지 가는 장끼를 3만 마리 정도 키우고 있습니다.

    이 마을 주민들은 약 16년 전부터 꿩을 길러 현재 한 가구에 연간 3천만 원 정도의 소득을 올리고 있지만 꿩이 많이 늘어나자 이번에는 꿩 만두 공장을 세웠습니다.

    ● 김준희 반장(꿩 작목반): 앞으로 계속해서 늘어나는 꿩의 소비처를 찾던 중 우리나라의 고유의 전통식품인 꿩 만두를 개발해서 꿩 만두 공장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 기자: 마을 사람들이 1억 5천만 원을 공동투자하고 농협으로부터 2천 300만원을 융자받아 세운 이 60평짜리 공장은 연간 4억 5천만 원의 외형을 올릴 수 있는 규모입니다.

    농협중앙회는 최근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으로 벼랑에 몰리고 있는 우리 농촌을 지원하기 위해서 현재 전국적으로 20여 개에 지나지 않는 이 같은 농산물 가공공장을 전국 농촌에 확산시켜 농민들의 소득을 증대시킬 계획입니다.

    ● 윤지영(농협중앙회 가공계획과장): 농협에서는 오는 95년까지 300억 원의 무이자자금을 회원자본에 지원해 농산물 가공공장을 206개소로 늘리는 한편...

    ● 기자: 그러나 농민들이 직접 경경하는 농산물 가공공장은 대개 규모가 작은데다 농번기에는 농장가동이 중단되는 등 적지 않은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따라서 농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농산물 가공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예산지원과 판로개척 등에 정부차원의 획기적인 배려가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기양입니다.

    (조기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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