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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재 적량 훨씬 넘은 위법 과적차량 여전히 성행[이종성,한기민]

적재 적량 훨씬 넘은 위법 과적차량 여전히 성행[이종성,한기민]
입력 1990-11-05 | 수정 1990-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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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재 적량 훨씬 넘은 위법 과적차량 여전히 성행]

    ● 앵커: 적재함을 불법 개조해서 적재정량보다 훨씬 더 많이 싣고 다니는 화물차와 곡물차량을 카메라출동에서 고발해 드린 바가 있고 또 검찰이 단속에 나섰습니다마는 이와 같은 불법 운행이 여전한 실정이라고 합니다.

    자타가 모두 불법임을 인정하고 있고 또 단속이 실시되는데도 오히려 공공연한 불법, 이미 불법에 우리가 너무나 익숙해 있는 우리 자신을 보는 느낌입니다.

    영동고속도로와 동해안고속도로에서 과적차량이 과연 어떻게 단속이 되고 있는지 원주와 포항 문화방송의 두 기자가 직접 취재했습니다.

    ● 기자: 강원도 원주군내 한 골재장에서 불법으로 곡물차량을 이용해 골재를 싣던 한 운송업자의 얘기입니다.

    ● 조 모 씨 골재운송업자: 저희 구미골재 같은 경우는 매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상 지금 현재 고속도로에 다니고 있는 차량 대수를 보면 저희가 그냥 보통 추타이를 해도 10여 대 이상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기자: 취재팀은 이 같은 말에 따라서 경기도 여주군 관내 영동고속도로 길목을 찾았습니다.

    ● 운전사: 곡물 차요, 곡물 차.

    예, 곡물 차예요.

    예, 예.

    ● 기자: 곡물차가 골재를 싣게 돼 있습니까?

    ● 운전사: 아, 그러면 이 차만 싣습니까, 이 차만 실어요?
    예?
    다 실어다 놓을 수도 없어, 응?

    ● 기자: 취재팀은 이 곡물차량을 뒤따랐습니다.

    하천법상의 골재반 출시계는 저녁 6시까지이나 밤 9시가 넘었는데도 곡물차량은 영동고속도로를 태연히 질주합니다.

    도로공사는 불법 과적차량을 단속해야 하는데도 이 곡물차량은 도로공사에서 발급한 무료 통행증을 근무자에게 보이더니 능막 톨게이트를 그대로 빠져 나갑니다.

    결국 도로공사는 불법 차량에도 무료 통행증을 발급했다는 얘기입니다.

    이밖에도 여주군 관내 한 골재장 에서만 곡물차량 15대가 남한강변에서 고속도로로 바로 올라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원주와 서울방면으로 운행하고 있습니다.

    경기도와 강원도 접근지역에서 불법행위가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원주에서 MBC뉴스 이종성입니다.

    (이종성 기자)

    ● 기자: 이곳 동해안고속화도로에는 과격차량들의 잇따른 운행으로 아스팔트가 무게를 이기지 못해 길옆으로 밀리는 이처럼 금곡을 빚은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또 아스팔트 포장이 벗겨나간 채 노면이 깊이 패였고 등반차선이 별도로 설치돼 있지 않은 고갯길에서는 자체 무게를 이기지 못한 과적차량의 거북이 운행으로 심한 교통체중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과적차량 한 대가 도로에 미치는 영향은 승용차 7만대가 통과한 것과 맞먹고 있는데 실제의 우리나라에 과적기준이 총중량 40톤 이웃 일본의 과적기준 34톤과 싱가포르의 24톤에 비해 너무 후하다는 지적입니다.

    도로관리를 맡고 있는 포항 국토유지사무소에서는 해마다 16억여 원의 예산을 도로보수에 쏟아 넣고 있고 검문소를 운영해 과적차량을 단속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차량이 단속을 피해 달아나고 있습니다.

    ● 류왕렬 보수과장(포항국도유지건설사무소): 저희들이 지난 2년 동안 검문을 불응하고 달아난 과적차량을 600여 대나 사진을 촬영해서 곧 고발조치했습니다.

    그러나 관계기관에서는 사진만으로는 과적이라고 유축 할 수 없다면서 고발장을 반려하고 있어 이제는 적발을 포기하고 있는데 화물운전자들이 이 점을 오히려 악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 기자: 더욱이 최근에는 적재함을 무단 조한 카고 트럭을 비롯해 곡물 수송용도를 어기고 골재 등을 실은 서울, 경기지역 덤프트럭들이 단속을 피해 이곳까지 내려와 운행을 하고 있어 도로파손을 더욱 가속시키고 있습니다.

    동해안 고속화도로에서 MBC뉴스 한기민입니다.

    (한기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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