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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선진질서]고객만족 우선의 미국상거래[신용진]

[선진질서]고객만족 우선의 미국상거래[신용진]
입력 1990-11-05 | 수정 1990-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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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객만족 우선의 미국상거래]

    ● 앵커: 백화점에 가서도 혹시 바가지요금은 아닌가 불량상품은 아닌가 해서 물건사기가 겁난다고 말하는 주부들이 많이 있습니다.

    질서 찾기 운동 오늘은 믿고 사고 믿고 파는 미국의 상거리 질서를 신용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고객이 반품을 요구하면 어떤 경우라도 반품을 받아주는 게 미국인의 상도덕입니다.

    돌려받은 물건이 고장 났을 경우에는 지체 없이 폐기처분합니다.

    돌려받은 물건이 고장 나지 않은 경우라도 일단 중고품으로 취급해 헐값에 판매합니다.

    얼핏 밑지는 장사처럼 보이지만 고객우선과 신용을 제일로 여기는 미국 상인들이 큰 잇속을 위해 작은 손해를 감수하는 지혜를 엿볼 수 있습니다.

    또한 가격을 속이지 않습니다.

    물건을 팔았더라도 그 일대 다른 가게에서 더 싼 가격으로 팔았다면 그 차액만큼 보상해 주는 제도도 있습니다.

    이 같은 제도는 고객이 제품에 만족을 느끼고 또 가격에 만족을 느껴야 그 고객이 다시 찾아올 뿐 아니라 고객의 2대, 3대 후손까지도 믿고 찾아온다는 오랜 상거래 경험에서 비롯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남 1: 어떤 이유에서건 제품이 마음에 들지 않다고 하면 고객은 14일 이내에 다른 제품과 바꿀 수 있습니다.

    경영진에서부터 이런 원칙을 철저히 지키려고 하고 있죠.

    고객이 만족할 수 있도록 말이죠.

    ● 인터뷰 남 2: 이 제품은 내가 놓으려 했던 장소에 놓기에는 너무 길고 크기가 맞지 않아서 반품하러 왔습니다.

    돈을 돌려받았습니다.

    몇 가지 물어보더니 기꺼이 돈을 돌려주겠다고 하더군요.

    ● 기자: 최고의 경영비법을 고객의 만족에 두고 있는 미국사회, 요즘 미국에는 여고생들이 파티복을 사갔더라도 파티가 끝나면 디자인이 마음에 안 든다고 반품하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지마는 가게주인들은 불평하지 않습니다.

    MBC뉴스 신용진입니다.

    (신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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